윤석열 27일경 대선출마 선언… 최재형 “조만간 입장 정리”

전주영 기자 , 장관석 기자 , 유성열 기자 입력 2021-06-19 03:00수정 2021-06-1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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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주자들 대선 경쟁구도 가시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경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각계각층의 국민들을 만나겠다는 구체적인 정치 일정을 제시했다. 최재형 감사원장도 이날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8개월여 남은 대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윤석열 대선 캠프의 이동훈 대변인은 18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 선언은 27일 언저리 아닐까 싶다”면서 “윤 전 총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구상을 밝히는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출마 선언 이후 민심투어에서 다양한 조언을 듣고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마음먹고 국민을 만나는 건 요식행위”라며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진정성 있게 경청하고 정치 행보를 정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지금 복잡하고 이준석 대표 체제가 시작돼 (당이) 전반적으로 (잘) 돌아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거리를 두면서 “국민께서 불러주시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특정 정당에 쑥 들어가면 다양한 입장에서 (나를) 성원해주고 불러준 사람은 뭐가 되느냐”고도 했다. 이어 “여러 계층과 직군의 대표성을 가진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계획”이라며 “쇼 하듯 하는 보여주기식 투어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최 원장은 대선 출마설에 대한 질문에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답변했다. 최 원장 본인이 공식석상에서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처음이다. 최 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까지이지만, 정치권에선 이르면 7월 사퇴한 뒤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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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조기입당 검토한적 없어… 손해 나도 어쩔수 없다”
대선 ‘액션 플랜’ 첫 공개 표명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달 말 대선 도전을 선언한 뒤 각계각층의 인사를 만나 민심을 수렴한 다음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결정한다는 구체적인 정치 일정을 제시했다. 자신을 향한 여야의 검증 공세가 본격화되자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제시하며 정면 돌파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캠프는 다음 주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 캠프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 윤석열 “입당 안 해 손해 나도 어쩔 수 없다”
윤 전 총장은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쇼를 하듯 지방을 도는 식의 행보는 하지 않는다”면서 “서울에서 일을 하다 만날 분이 있으면 지방을 오고가는 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만날 대상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비판적인 상인 등을 거론하며 “여러 계층과 직군의 대표성을 가진 분들, 실제로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을 만나 나라가 뭐가 문제인지 들어보겠다”고 했다. 그는 캠프의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시장 다니며 ‘오뎅’ 먹는 것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이후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며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조기 입당을 검토한 적은 없다”면서 “국민들이 불러주시니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정 정당에 쑥 들어가면 불러준 사람은 뭐가 되느냐. 그건 상식에 안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빨리 입당하지 않으면 손해라고들 하는데, 손해나면 손해가 나는 것이지, 할 수 없는 것이다. 그건 국민에 대한 기본 예의”라며 ‘8월 입당’을 압박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27일경 계획 중인 정치 참여 선언과 관련해 “지금의 대한민국에 대해 진단하고, 국민들에게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지 포함될 것이다. 대권 도전 선언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대선 도전 선언은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되며 윤 전 총장이 선언문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직접 받고 답변한다.

대선 도전 선언 이후 윤 전 총장은 ‘국민 속으로 들어간다’는 콘셉트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할 계획이다. 이 대변인은 그 기간에 대해 “짧게는 1주일이 될 수도 있다”며 “첫 방문 장소를 어디로 하느냐가 중요해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이 대변인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KBS 인터뷰에서 “과거와 같은 정치 행태를 계속 보여준다는 것은 국민을 짜증만 나게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창의적 행보를 통해 ‘보여주기 정치’도 필요하다. 국민이 최대한 짜증나지 않도록 하는 민심투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이란 한자성어를 인용해 “국민의힘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란 메시지도 내놨다.

○ 윤석열 캠프, 광화문 이마빌딩 입주
이 대변인은 이날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도 적극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의 장모가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윤 전 총장은 사법부 절차대로 결정이 나면 당연히, 담담히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측근들의 입을 통한 전언정치만 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이제부터는 직접 나서서 말을 할 것이다. 인터뷰와 강연 등의 활동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광화문 인근 이마빌딩에 캠프 사무실 임대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은 “다음 주부터 사무실로 출근해서 대권 도전 선언 준비 등 실무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캠프는 공보팀, 네거티브 대응팀, 정책팀 등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각 팀의 실무자 인선도 어느 정도 완료됐다고 한다.

전주영 aimhigh@donga.com·장관석 기자 / 유성열 ryu@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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