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단체 등 10곳 동시다발 압수수색…‘광주 참사’ 수사 속도

뉴스1 입력 2021-06-18 17:29수정 2021-06-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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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지에서 광주 동구청 건축과 공동주택관리계 직원과 건축사, 기술사, 현장관계자 등이 안전점검하고 있다. 2021.6.14/뉴스1 © News1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현장과 관련, 경찰 수사가 전방위로 이뤄지면서 ‘붕괴 원인’ 규명에 한 발짝씩 다가서고 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18일 오전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조합과 동구청, 광주지방노동청, 5·18 구속부상자회 사무실 등 10곳에 대해 동시 다발적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사관만 35명이 투입됐다.

학동 4구역 재개발 조합은 철거업체 선정을 주도한 곳으로 경찰은 해당 조합에서 업체와 작성한 계약서 등 서류와 함께 조합장의 각종 비리 의혹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붕괴가 발생한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감독기관인 동구청은 지난 15일에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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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압수수색은 동구청 도시개발과와 기후환경과를 대상으로 했다.

도시개발과는 붕괴 사고가 발생한 학동4구역 재개발조합 관련, 기후환경과는 철거 작업 전 선행돼야 할 석면 철거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 등 관련 수사를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지방노동청에 대한 압수수색은 건물 붕괴 현장에서의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른 노동청의 관리·감독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 지 확인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건물 철거 작업 전 선행돼야 할 석면 철거작업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정황이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 10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건물 붕괴 현장에서 국과수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1.6.10/뉴스1 © News1
경찰은 앞서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측이 한솔기업에 철거 하도급을 줬고, 한솔은 다시 백솔기업에 재하도급한 정황도 확인했다.

특히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개입 의혹이 일자 지난 13일 해외로 도피한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과 관련해 5·18 구속부상자회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문씨가 회장으로 재직 당시, 재개발사업에 어떻게 개입하게 됐는지 등 전반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각종 의혹이 일자 ‘개인적인 사정’ 등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문씨와 관련해 5·18구속부상자회는 “변명하거나 용서를 바라지 않겠다. 회초리를 모두 맞으며 환골탈태의 길을 가겠다”고 사죄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들을 분석해 철거업체 선정과 안전 규정 준수, 재개발사업 개입 여부 등을 두루 살펴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지며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공사와 관련된 14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 중 A씨와 B씨 2명은 전날 구속했고, 감리자 C씨에 대해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C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2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참사가 발생한 학동 4구역 재개발구역은 2018년 2월 현대산업개발에서 공사를 수주해 철거 작업에 들어간 곳이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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