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절친 이철우 “이준석 새정치, 큰정치와 결합해야”

유성열기자 입력 2021-06-16 17:10수정 2021-06-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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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6일 ‘새로운 보수’ 확립과 ‘중도 확장’을 위한 노선을 동시에 제시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보수가 중심을 잡고 중도와 진보를 끌고 가야 한다”고 밝혔고, 이 대표는 국립서울현충원의 전직 대통령 묘역을 잇달아 참배한 뒤 “자유, 민주화, 산업화의 기틀 위해 새로운 미래를 그리겠다”고 다짐했다. 야권에선 양측이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두고 ‘밀당(밀고 당기기)’ 벌인 데 이어 중도확장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 윤석열 “보수 중도 진보 아우를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이철우 연세대 교수(오른쪽). 동아일보 DB
윤 전 총장 대선캠프의 이동훈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정권교체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생각하는 건 보수 그리고 중도, 진보,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 실망한 탈진보세대까지 아우르겠다는 뜻”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에서 이기는 것만으론 큰 의미가 없다. 보수, 중도 이탈 진보세력까지 아울러 승리하는 압도적 정권교체여야 집권 이후에 안정적 국정운영까지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든지 (당 외곽주자로 남아) 원샷 국민경선을 하든지 보수진영에서 중심을 잡고 중도, 진보진영을 끌고 가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플랫폼으로 쓸 수도 있고 (모든 방안은) 열려 있다”고 했다. 이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기회가 있으면 찾아뵐 것이고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할 수 있다”고 했고,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과의 회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윤 전 총장이 대변인을 통해 발신한 이 메시지는 현재 국민의힘이 102석 소수 야당에 불과한 만큼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중도는 물론이고 현 정권과 등을 돌린 진보세력까지 규합해 확실한 정권교체를이뤄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변인은 앞서 15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와 상식, 공정이라는 가치에 동의한 사람들이랑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윤 전 총장이 구상하는 3가지 가치 노선을 밝힌 바 있다. 야권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생각하는 정권교체의 노선과 구체적 방법론이 처음으로 나온 것”이라며 “기존 정치권에서 논의되던 중도확장론보다 훨씬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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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의 ‘절친’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이날 국민의힘 초선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국민의힘 지지를 보유하고 있는 중도 민심까지 아우르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대표할 큰 정치인이 필요하다. 새 정치뿐 아니라 큰 정치도 필요하다”며 “윤 전 총장은 민주주의와 법치, 정치와 사법의 균형 회복에 제일 부합하는 리더십”이라고 했다.

● 이준석 “자유 민주화 산업화 기틀 위 새 미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동아일보 DB
이 대표도 이날 통합론을 꺼내들며 중도확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이 대표는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뒤 “순국선열께서 이룩한 자유, 민주화, 산업화의 기틀 위에 새로운 미래를 그리겠다”고 방명록에 적었다. 최초의 30대 제1야당 대표로서 보수가 중시하는 산업화와 진보가 힘을 싣고 있는 민주화의 가치를 모두 존중하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실제 ‘호남 행보’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18일 전북 전주를 방문해 호남 지역인사들을 만나고,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14일 취임 후 첫 공식일정 중 하나로 광주 붕괴사고 유족들을 조문한 데 이어 불과 4일 만에 호남을 또 다시 방문하는 것.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봉하마을에 계신 노무현 전 대통령도 (곧) 찾아뵙겠다”고도 약속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는 우리 당이 호남의 마음을 얻으면 중도 확장은 자연스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원 배가 운동도 호남에서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른 시일 내에 광주를 공식 방문하는 일정도 적극 검토 중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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