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절반만 투여한 병원…당국 “절반 이상이면 재접종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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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2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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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위탁 업무를 맡아왔던 한 병원에서 백신을 정량의 절반만 투여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방역 당국은 “절반을 넘은 경우 다시 접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2일 참고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해당 접종자들에 대한 정확한 백신 투여량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지역 내 한 병원에서 AZ백신을 정량 이하로 투여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보건소 조사 결과, 해당 병원은 접종자 676명 중 40여 명에게 백신 정량 이하인 절반만 투여했다.

이 병원장은 남동구 측에 “접종자가 기저질환이 있다거나 몸 상태가 안 좋다고 하면 조금씩 놓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청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기준을 참고해 마련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기준’에 따르면 권고된 용량보다 적게 접종한 경우는 그 용량에 따라 재접종 여부를 결정한다.

백신별 권고 정량은 AZ 0.5㎖, 화이자 0.3㎖, 얀센 0.5㎖다. 권고된 용량보다 절반 미만으로 접종했거나 용량 비율을 추정할 수 없는 경우에는 허가된 용량으로 반대쪽 팔에 접종한다. 절반 이상으로 접종된 경우는 재접종하지 않는다.

한편 남동구는 해당 병원에서 접종 예정이던 215명을 전원조치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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