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고 당시 CCTV 보니…관계자들 황급히 대피-상황 논의

광주=이윤태 기자 , 조응형 기자 입력 2021-06-10 19:25수정 2021-06-1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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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황급히 대피하는 관계자들
[기사+]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 영상 모음
9일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공사 관계자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나왔다.

동아일보가 10일 입수한 사고 건물 옆 삼성디지털프라자 건물의 CCTV 영상에는 9일 사고 직전의 긴박한 상황이 그대로 느껴진다. 붕괴 건물에서 약 5m 떨어진 인도에서 경광봉을 든 공사 관계자 1명이 보행자 2명을 막아선 채 뭔가를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잠시 뒤 이상한 낌새를 느낀 3명은 건물 쪽을 쳐다보더니 부리나케 내달렸다. 이후 건물은 인도와 차도 쪽으로 무너져 내렸다.

영상 뒤편에는 건물 붕괴 뒤 공사 관계자들이 모여서 상황을 논의하는 듯한 장면도 담겼다. 건물이 무너지고 약 20초 뒤 안전가림막 뒤에서 잔뜩 웅크린 채 걸어 나온 2명은 당황한 듯이 큰 손짓을 하며 대화를 나누더니 다시 가림막 안쪽으로 들어갔다.

이후에 공사 관계자 1명이 다시 밖으로 나와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니 20초가량 통화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도로로 나가 상황을 살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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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확보한 9일 오전 공사 현장 사진에는 붕괴된 건물의 천장이 그대로 보이고 뒤쪽 벽부터 해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광주 동구청 관계자는 “현장 사진과 건물이 붕괴하는 영상 등을 보면 건물 내부에서부터 철거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렇다면 제출한 철거계획서대로 공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철거 작업은 최상층부터 진행해야 하는데, 무슨 이유인지 아래층부터 철거를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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