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美방문, 백신생산 글로벌허브 계기로”

황형준 기자 ,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입력 2021-05-18 03:00수정 2021-05-18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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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주요의제 처음 밝혀
위탁생산 -기술이전 방식 논의중
백신 스와프 가능성도 배제 안해
주한미군 “백신 여유분 한국군 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미국 워싱턴에서 21일(현지 시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직접 한미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협력과 이를 통한 한국의 백신 허브화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임을 처음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백신 접종을 차질없이 시행하면서 일상 회복의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밝힌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 구상과 관련해 한미는 미국 제약회사의 백신을 한국에서 위탁 생산하거나 기술 이전을 통해 직접 생산하는 방식으로 한미 간 백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제약회사 입장에선 세계 2위 수준인 한국의 바이오 생산 능력을 활용해 백신 생산량을 늘려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고 한국 정부는 장기적인 국내 공급을 보장할 수 있다. 특히 안보적 측면에서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을 동아시아 백신 허브로 삼아 아시아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의 ‘백신 외교’를 견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한국 내 자회사 설립과 위탁생산 발표 등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이달과 다음 달 국내에서 부족한 백신 물량을 미국으로부터 앞당겨 공급받는 한미 백신 스와프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백신 협력과 관련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어떤 성과가 나올지는 회담을 해봐야 안다”며 “지나친 기대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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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한미군은 지난주 미 본토에서 반입해 확보 중인 얀센(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코로나19 백신의 여유분 약 1만3000여 명분을 한국군 장병 접종을 위해 무상 지원하겠다는 뜻을 국방부에 전달했다. 군 관계자는 “보건당국 및 주한미군과 백신 전달 시기와 접종 계획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을 개시한 주한미군은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섰고, 최근 접종 후 14일이 지난 사람에 대해서는 기지 내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도 해제했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의 백신 접종률이 목표치를 달성하고, 방역 효과도 가시화되면서 여유분을 한국에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윤상호 군사전문기자
#문재인#미국 방문#백신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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