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백사장 오징어 수천마리 떼죽음…“지진 전조?” 시민들 불안

뉴스1 입력 2021-05-13 16:32수정 2021-05-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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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오징어떼가 죽은 채 밀려나와 있다. 시민들은 “지난 12일 새벽부터 오징어들이 백사장 쪽으로 밀려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2021.5.13 /뉴스1 © News1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수 천마리의 오징어떼가 죽은 채 발견됐다.

13일 아침 운동을 나온 시민들은 “떼죽음을 당한 오징어는 지난 12일 아침 이른시간에 발견됐다. 오늘은 어제보다 다소 숫자가 적지만 최소 1000여 마리 이상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3일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오징어떼가 죽은 채 밀려나왔다. 2021.5.13 /뉴스1 © News1

시민들은 “갑자기 오징어떼가 죽어 나와 포항 앞바다에서 지진과 같은 일이 생긴 게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염려했다.

13일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아침 운동을 하기 위해 나온 시민이 백사장에 밀려 나온 오징어를 주워 담은 후 통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5.13/뉴스1 © News1
국립수산과학원 김중진 박사는 “백사장에서 발견된 오징어는 우리나라 연근해에 일반적으로 분포하는 살오징어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시기적으로 5월은 지난해 가을과 겨울철에 동중국해와 동해 남부해역에서 태어난 살오징어 어린개체들이 연안을 따라 동해 북쪽으로 이동하는 시기로 주로 15cm미만의 어린 살오징어가 경남~경북 연안을 중심으로 분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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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0일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어린 붉은성대 수 백마리가 강태공들에게 잡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붉은 성대의 경우 수심이 깊은 곳에서 사는 어종으로 비교적 수심이 얕은 해수욕장 인근에서 잡힌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독자제공)2021.5.13 /© 뉴스1


그는 “백사장으로 밀려나온 어린 살오징어들은 방어, 삼치, 갈치 등 포식자들을 회피하는 과정에서 해안가로 밀려 올라왔을 가능성과 온도에 매우 민감한 어종인 만큼 급격한 저수온(냉수대) 등으로 인해 폐사가 된 것으로 판단되며 지진이나 해일 관련성 여부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4월 중순에는 남구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에서 10cm 전후의 새끼 ‘붉은 성대’ 수 백여마리가 낚시꾼들에게 잡혔다.

붉은 성대는 비교적 깊은 수심층에서 서식하는 어종으로 수심이 얕은 해안가에서 잡히는 것은 이례적이다.

(포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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