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사망 대학생父, 타살 가능성 제기 “분명 누군가…”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입력 2021-05-04 11:02수정 2021-05-0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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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22). 손 씨 아버지 블로그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22)의 아버지 손현 씨(50)가 “아들 스스로 그렇게 될 수는 없다. 분명히 누가 그랬는데, 우발적이냐 계획적인 거냐 차이밖에 없다”고 했다.

손 씨는 4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우발적 사고가 아닌 범행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손 씨는 실종 당일 정민 씨와 함께 시간을 보낸 친구 A 씨에 대해 “(아들의) 친구라고 착각했던 A 씨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같은 과가 80명이면 같이 여행가는 7명 중 한 명 정도. 해외여행을 같이 갈 정도의 친구 사이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실종신고 당시를 떠올린 손 씨는 “우선 아내가 상대방 가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아내가 저를 바로 깨워서 한강으로 내보냈고, 나가는 와중 청년을 목격해 ‘혹시 얘가 친구가 아닐까’ 해서 물었더니 맞다더라. 얘도 정민이를 찾으러 왔나보다 하고 지나쳐서 바로 나들목으로 나갔다. 그때쯤 아내로부터 연락이 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해보니 강북으로 나온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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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A 씨와 마주한 시간을 두고 “(새벽) 5시 30분 전후가 맞는 것 같다”면서 “(인상착의는) 초췌해보이고 당황해보이기도 하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전날 A 씨가 정민 씨와 함께 있던 당일에 신었던 신발을 버렸다는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 이와 관련 손 씨는 “둘만의 시간에 있었던 일을 듣다 보니 그 중 하나가 우리 아들이 자다 갑자기 일어나서 뛰었고 넘어져서 신음소리가 났는데 본인이 그걸 일으켜 세우려고 하다가 신발과 바지에 흙이 묻었다는 진술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신음소리를 낼 정도로 넘어졌으면 뼈가 부러진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돌이켜서 생각하니 제가 듣고 싶은 얘기는 그게 아닌데 자꾸 본인의 신발과 옷이 더러워졌다는 걸 강조하는 게 마음에 걸리더라”며 “사고지 주변에 가보면 더러워질 게 하나 없다. 바위랑 풀 밖에 없다. A 씨 부모에 전화해 뭐가 묻었는지 신발 좀 보자고 했더니 바로 버렸다는 대답이 나오더라”고 했다.

손 씨는 끝으로 “제가 알고 싶은 건 하나다. 어떻게 정민이가 새벽 3시 반에서 4시 반 사이에 한강에 들어갔는지, 그것만 밝혀주시면 된다”고 호소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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