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마지막 중대본 주재 “코로나19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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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6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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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마지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며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치열한 코로나19 전쟁에서 승리하는 그날이 하루속히 오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중대본부장인 정 총리가 지난해 2월 26일 첫 회의 이후 직접 주재한 244번째 회의이며 총리로서 소화하는 마지막 공식 일정이다.

정 총리는 작년 초 대구·경북 1차 유행과 같은 해 8월 2차 유행, 이번 3차 유행을 거론하며 “수많은 위기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지만 고비마다 국민들이 함께 해줬다”며 감사를 전했다.

정 총리는 “민생이 희생되더라도 기계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고 일률적으로 영업시간을 단축해 확산세 차단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되살아나기 시작한 경제 회복의 불씨를 어떻게든 살리고 민생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역전략을 최우선 실천해야 한다”라고 거리두기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이어 “하루하루 확신자 숫자에 좌절하거나 방심하지 않고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성실히 지켜준다면 4차 유행을 충분히 막아낼 것이라고 확신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이달까지 모든 시군구에 1곳 이상 예방접종센터를 열어 300만 명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치도록 하겠다”라며 “백신 수급 또한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11월 집단 면역 목표는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며 “최근 혈전 논란이 있는 얀센 백신은 각국의 검토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접종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하면서 국민들이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15일까지 국내에 도착한 백신은 181만 1500명 분이다. 정부가 계약했다고 발표한 물량(7900만 명분)의 약 2.3%다. 이는 상반기 도입 예정 물량(1045만 명분)과 비교해도 17.3% 정도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협상 중”, “타진 중”이라는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

또한 혈전 생성 부작용 우려가 제기된 얀센 백신에 대해 미국이 접종 중단을 선언했지만 정부는 “국내에서는 얀센 접종이 시작되지 않았으니 미국과 유럽의 검토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라고 하면서도 “계약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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