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스트라 백신 접종 혼란…‘보류’ 하루만에 ‘재개’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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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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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12일부터 일부 재개”
9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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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잠정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재개하기로 8일 방침을 세웠다. 전날 60세 미만과 특수교사 등의 접종을 잠정 보류한 지 하루 만이다. 최종 결론은 전문가 회의를 거쳐 11일 발표 예정이나 변수가 없는 한 접종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보류된 사람 중 일부를 대상으로 12일부터 접종이 재개될 예정”이라며 “다만 누구부터 접종을 재개할지 전문가 논의를 거쳐 주말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8일 기자간담회에서 “백신을 접종할 때의 이익이 하지 않을 때보다 더 크다”며 “질병관리청이 전문가와 유럽의약품청(EMA) 조사 결과를 검토해 접종 재개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 검토 과정에서 유럽 일부 국가처럼 연령 제한 등 새로운 접종지침이 추가될 수 있다. 앞서 EMA는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드물게 혈전(피가 응고된 덩어리)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예방효과가 크다며 전체 성인의 접종을 계속 권고했다. 하지만 EMA 발표 후 벨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등은 일부 연령의 접종을 제한했다. 접종 대상자들의 혼란은 커지고 있다. 다시 접종이 시작돼도 젊은층의 동의율이 떨어질 수 있다. 백신 불안감이 확산될 경우 2분기(4∼6월)를 시작으로 접종 계획이 줄줄이 차질을 빚을 우려도 나온다.

한편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2명 늘어난 700명이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9일 발표한다. 지금보다 강화된 방역조치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유근형 noel@donga.com·이미지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코로나 백신#거리두기 조정#혈전#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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