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8일 프로파일러 재조사…‘사이코패스 성향’ 분석

뉴스1 입력 2021-04-08 10:24수정 2021-04-08 10:26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 훈련소 시절 사진.(제보자 제공)
경찰이 8일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을 조사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재투입한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프로파일러들이 이날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김태현과 면담할 예정이다.

경찰은 6일에 이어 7일에도 프로파일러를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피의자 조사가 길어지면서 이날로 미뤘다.

프로파일러들은 김태현이 밝힌 범행 동기 등 진술의 진위를 검증하고 사이코패스 성향을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면담 내용을 종합해 사이코패스 성향을 분석하고 필요시 관련 검사도 할 계획이다.

주요기사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인데, 정신병질이 평소에는 잠재돼 있다가 범행을 통해서야 드러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범죄 전문가들은 김태현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살인을 저지르고도 이틀간 같은 장소에 머물며 냉장고에서 술을 꺼내 마시고 흉기 구입이나 범행 관련 내용을 검색하는 등 계획범죄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을 특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또한 김태현이 모욕죄와 성범죄로 총 세번 전과가 있었다는 점, 성범죄로 처벌받은 뒤 2주도 안 돼 살인을 저지른 점 등을 보면 연쇄범 유형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김태현의 주변 사람들은 그가 평소에는 착하고 성실했지만 종종 충동적으로 과격한 행동을 했다고 기억했다. 입대 전 일한 PC방에서 현금 수십만 원을 훔치거나 벽을 주먹으로 쳤고 훈련소 시절에는 순탄한 생활을 하면서도 도벽을 보이거나 강한 자존심을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당시 적용된 살인 혐의에 절도와 주거침입 혐의까지 추가 적용한 상태다. 김태현이 범행 전 마트에서 흉기를 훔치고 피해자 집에 들어간 행위도 처벌하겠다는 의미이다.

김태현이 피해자 중 큰딸을 스토킹한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 혐의와 추가 범죄사실에 대한 혐의를 적용할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토킹 혐의가 확실하다해도 스토킹처벌법은 9월에야 시행되기 때문에 김태현에게 적용하기는 어렵다.

이외에도 경찰은 김태현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미제사건과 연루돼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김태현은 현재 6평 안팎의 1인실에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며 조용히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이 1인실을 쓰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도봉경찰서는 여건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모든 유치인이 1인실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김태현은 9일 검찰에 송치될 때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데 이때 얼굴이 공개된다. 코로나19로 쓴 마스크를 벗을지 여부는 김태현의 의사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30분쯤 노원구 아파트를 찾아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으며 온라인 게임 모임에서 만난 큰딸이 연락을 받지 않아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