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큰 딸 시신 옆에 누워 있었다…“광적인 소유욕”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4-08 10:10수정 2021-04-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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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채널A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25)이 경찰에게 발견 될 당시 시신 바로 옆에 나란히 누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8일 YTN에 따르면 경찰이 강제로 세 모녀의 집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거실에서 숨져 있는 큰 딸의 옆에 김태현이 의식을 잃은 상태로 누워 있었다. 큰 딸은 김태현으로부터 스토킹을 당했던 피해자다.

전문가들은 김태현의 광적인 소유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는 김태현이 사후세계까지 피해자를 데려가려는 본인만의 의식을 치른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YTN에 “피해자와 그에 대한 집착을 사후에까지 놓지 않았다는 걸 반증해주는 증거로 볼 수 있는 것”이라며 “사이코패스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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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또 다른 전문가들은 김태현의 부족한 공감 능력 등을 지적하면서 김태현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부족한 사람인 건 분명해 보인다”라며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같은 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김태현이 이틀씩이나 범행 현장에 머물며 그 집의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존을 하는 등 일반적 행동 패턴과는 상당히 달랐다”면서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분석했다.

프로파일러들은 8일 서울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김태현의 사이코패스 성향을 파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은 지난해 12월 한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의 대면모임에서 큰 딸 A 씨를 처음 만난 이후 줄곧 스토킹해 왔다. 이후 지난달 23일 오후 8시 반경 김태현은 배달기사라고 속여 A 씨의 동생이 집 문을 열게 만든 뒤 살해했다. 이어 귀가하는 A 씨의 어머니와 A 씨도 살해했다.

경찰은 범행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A 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김태현을 체포했다. 김태현은 범행 이후 집 안에 머무르며 자신의 휴대전화 데이터와 메신저 메시지 등을 삭제하고 자해를 시도했다.

김태현은 9일 검찰에 송치되는 과정에서 현재의 얼굴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쓴 마스크를 벗을지 여부는 김태현의 의사 등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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