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 접종 3명 또 숨져… 20대도 포함

김성규 기자 , 전주=박영민 기자 , 대전=이기진 기자 입력 2021-03-05 03:00수정 2021-03-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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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심뇌혈관 등 기저질환 앓아
당국, 접종과 연관성 역학조사
‘아나필락시스 쇼크’도 첫 발생
서울대병원도 접종 시작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 계획에 따라 이날 서울대병원은 병원급 의료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20대 여성 등 3명이 숨졌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기저질환이 있었다. 중증 이상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 쇼크 사례도 처음 나왔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50대 남성 2명과 20대 여성 1명이 이날 사망했다. 전북 전주시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50대 A 씨는 2일 오전 9시 10분경 백신을 맞았고 4일 오전 2시경 숨졌다. 비슷한 시간 전북 부안군의 한 요양병원에서 50대 B 씨가 사망했다. B 씨는 3일 오전 11시에 접종을 받았다. 20대 여성 사망자 C 씨는 대전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C 씨는 2일 오전 11시경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고 4일 오전 5시 30분경 사망했다. A 씨는 뇌출혈 등 심뇌혈관 질환, B 씨는 심근경색 및 당뇨, C 씨는 뇌전증 등을 앓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5건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역학조사를 시작했다. 이어 질병관리청 피해조사반의 검토 등을 거쳐 예방접종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아직까진 백신 접종이 사망의 직접적 원인일 가능성은 낮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주요 선진국의 사례를 볼 때 현재까지 인과관계가 입증된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정부가) 전문적인 조사와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 중증 이상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도 처음 신고됐다. 경북 청도군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50대 여성 D 씨는 3일 오후 2시경 백신을 맞고 10분 후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다. 현장 매뉴얼에 따라 곧바로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이 투여됐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특별한 처치 없이 회복돼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경 요양병원으로 돌아갔다. 이전까지 신고된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7건이다. 모두 접종 후 2시간 이내 두드러기나 가벼운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양’으로 분류됐다. 반면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알레르기 증상으로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를 말하며 심하면 장기 손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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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전날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사망자 2명의 건강 상태는 접종을 금지하거나 미룰 정도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보통 아나필락시스 이력이 있는 경우 접종을 금지하고, 발열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연기를 권고한다.

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총 15만4421명(아스트라제네카 15만1679명, 화이자 2742명)이다. 이달 말까지 접종 대상자(43만6명)의 35.9%다. 전체 인구(5200만 명)를 기준으로 0.3%다. 접수된 이상 반응은 총 718건이다. 이 중 709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증이다. 이날 주요 병원 중 처음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중증환자가 많이 이용하는 상급종합병원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접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모든 백신은 근거가 있는 제품”이라며 “국민들이 백신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믿고 맞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규 sunggyu@donga.com / 전주=박영민 / 대전=이기진 기자


#아스트라#접종#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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