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인이 양모 심리 분석 결과 “사이코패스 성향 높아”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3-03 13:51수정 2021-03-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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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6개월 입양아를 학대해 사망하게 만든 혐의를 받는 양모 장 씨.
검찰이 학대로 숨진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양모의 심리분석을 한 결과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양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근거 중 하나가 됐다.

채널A는 검찰이 지난해 12월 초 정인이 양모 장모 씨를 상대로 임상 심리평가를 실시한 결과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인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 씨는 이 검사에서 40점 만점에 사이코패스를 진단하는 기준인 25점에 근접하는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평가결과는 검찰이 장 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는 근거 중 하나였다.

범죄심리 분석가들은 20대 점수는 초범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 범죄심리 분석가는 “장 씨는 죄책감을 보이면서도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정인이를 잃어 괴로워하면서도 정서적 스트레스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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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 심리학과 교수는 채널A에 “정인이가 죽어가는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깊게 감정이 없다”며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죄의식이 없다는 차원에서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입양 사실을 과시하듯 TV에 출연해 여기저기 알리면서도 남편이 출근한 뒤에 학대가 중점적으로 이어진 점도 경계성 성격장애의 특성이라고 확인됐다. 이 교수는 “자기가 필요한 데서는 아부도 잘하고 잘해주고, 필요가 없어지면 그때부터 아주 잔혹한 사이코패스처럼 구는 것”이라며 “또 과도한 자존감이 있으니까 TV에도 출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씨의 이런 성격 유형은 앞으로 살인의 고의를 가리는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3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부장판사 이상주) 심리로 열린 입양모 장 씨의 살인 및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 5차 공판기일에는 장 씨의 지인 A 씨를 비롯해 아랫집 주민, 대검 심리분석관이 출석해 증언한다.

검찰은 심리분석관의 증언을 통해 장 씨의 살인 고의성을 입증할 예정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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