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결혼도 포기”…기안84, 이번엔 N포 세대 풍자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입력 2021-03-03 09:35수정 2021-03-03 09:5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N포 세대 풍자. 출처= 웹툰 ‘복학왕’
웹툰작가 기안84(37·본명 김희민)가 최근 2주간의 웹툰에서 내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결혼을 포기하는 ‘N포 세대(어려운 사회적 상황으로 취업이나 결혼 등 여러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세대)’의 현실을 풍자했다.

기안84는 지난 2일 웹툰 ‘복학왕’ 333화에서 주인공 우기명에게 청첩장을 전달받은 지인의 모습을 그렸다. 지인은 “취업, 내집 마련, 연애 그리고 결혼까지… 그 모든 걸 포기하고 나는 해탈의 경지. 즉 무소유에 다다랐노라”면서 “혼자 사는 것도 팍팍 세상 결혼까지 욕심 낸다니, 미련한 중생아. 불행의 시작이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돈, 재물… 채워도 채워도 차지가 않아”라면서 “내 집 마련,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공개한 웹툰에서도 이 지인은 결혼과 내 집 마련을 포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포기했다. 아파트도, 결혼도 포기했다. 결혼이라는 건 무시무시한 퀘스트”라며 “퀘스트라는 건 하나씩 깨야 제맛이지만 나처럼 능력치가 안 되는 남자에게는 지옥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주요기사
N포 세대 풍자. 출처= 웹툰 ‘복학왕’
이어진 장면에서는 ‘맞벌이 몬’ ‘자유박탈 몬’ ‘부동산 몬’ ‘건강보험 몬’ ‘사교육 몬’ ‘육아 몬’ ‘비교 몬’ 등 결혼 후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괴물로 묘사했다.

이에 주인공 우기명은 해당 지인에게 “예쁘고 성격도 좋은, 능력있는 여자를 만나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지인은 “그런 여자가 나한테 오겠냐”라고 분노했다.

기안84는 아파트값이 폭등한 지난해부터 부동산 정책을 풍자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웹툰을 통해 ‘가끔은 기가 막힌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집 살길은 보이지 않는 게’, ‘선의로 포장된 임대주택, 너나 살아’ 등의 비판을 전했다.

최근에는 월 500만 원을 넘게 벌던 등장인물이 며칠 사이에 1억 원이 오른 집값에 좌절한 후 쓰러지면서 머리가 깨지는 장면을 그리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층)’을 풍자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내보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오늘의 핫이슈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