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 주장 승설향, 탈북작가 장진성 고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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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8일 2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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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사진출처=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탈북작가 장진성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탈북민 승설향(34·여) 씨가 오는 29일 장 씨를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8일 승 씨의 법률대리인 측에 따르면 승 씨는 내일 오전 장 씨를 강간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다.

승 씨는 서울의 한 사립학교 이사장 아들인 전모 씨도 준강간 및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승 씨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장진성과 전 씨는 피해자(승 씨)에게 접근한 이후 계획적으로 강간했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나체사진을 촬영한 후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행사하는 등 장기간에 걸쳐 성 착취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고소장 접수 취지는 “가해자들에 대한 응징과 처벌뿐만 아니라 재발 방지 및 탈북 여성들의 인권 보호를 공론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앞서 승 씨는 지난 24일 방송된 한 프로그램을 통해 “장 씨와 동석한 술자리에서 전 씨가 날 성폭행하고 나체 사진을 찍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승 씨는 장 씨가 그 나체 사진을 빌미로 자신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고도 했다. 승 씨는 이후 장 씨에게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 씨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방송에 나온 승 씨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며, 오히려 승 씨가 남자친구인 황모 씨와 짜고 자신을 협박했다는 것이다. 장 씨는 “승 씨와 황 씨의 비정상적인 언행을 담은 증거도 갖고 있다”면서 “필요한 법적 조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한편 장 씨는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2004년 탈북한 뒤 다수의 책을 집필해 한국 작가 중 해외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5년부터 6년간 국가안보전략연구소에서 일했으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대북전문매체인 ‘뉴포커스’의 대표로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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