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어떤 백신 맞을 수 있을까?”…코로나 백신 접종 Q&A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8일 2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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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28일 공개된 질병관리청의 종합계획에 따라 접종과 관련해 가장 궁금한 점을 정리했다.

―내 접종 시기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
“노인, 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 대상자의 대략적인 접종 시기는 28일 공개됐다. 우선접종 시설의 입소자나 종사자와 같이 해당시설에서 접종하는 경우 시기가 되면 시설 측이 대상자에게 일괄 통보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본인 접종시기가 왔을 때 보건당국으로부터 문자나 전화 공지를 받게 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홈페이지나 콜센터(구축 예정)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백신 종류를 선택해서 맞을 수 있나.
“개인에게 선택권은 없다. 백신이 순차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정부가 물량과 우선접종순위를 감안해 백신별 접종대상자를 지정할 예정이다. 이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백신별 효능이 다르거나, 어떤 백신은 특정연령에 더 유효하다는 국내외 연구결과가 있지만, 개발과 접종기간이 짧은 탓에 그 어떤 정보도 확실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회차 A 백신을 접종한 뒤 2회차 B 백신을 맞는 이른바 ‘교차접종’도 금지된다.”

―요양병원에서 1차 접종 후 퇴소하면 2차 접종은 어디서 받나.
“2차 접종은 시기가 됐을 때 본인이 직접 예방접종 홈페이지이나 콜센터를 이용해 사전예약을 하고 접종하면 된다.”

―접종 당일에 열이 나도 맞을 수 있나.
“접종 당일 발열(37.5도 이상) 등 급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예약을 조정해야 한다. 개인사정으로 접종을 미루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접종을 거부해 기한 내 예약을 하지 않거나 거듭된 공지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예방접종이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2차 접종시기를 깜빡해 지나쳤다면 1차부터 다시 받아야 할까.
“다시 1차부터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 그 대신 가능한 빨리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콜센터 등으로 연락해 지연 사실을 밝히고 접종 예약을 다시 하도록 한다.”

―당뇨가 있는 70대 아버님에게 접종을 권해도 되나.
“정부는 접종 전 대상자의 기저질환과 건강상태를 자세히 파악할 예정이다. 접종 전 문진·예진을 통해 의료진이 괜찮다고 판단했다면 접종을 받아도 된다. 다만 접종 전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본인과 가족들이 ”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코로나19 완치자다. 항체가 있을 텐데 접종해야 하나.
”한 번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도 가급적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단, 전문가들은 완치 후 최소 90일이 지나 접종하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치료기간 동안 투여한 치료제가 코로나19 백신의 면역반응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수출계약 때문에 급하게 해외에 나가야 하는데 접종시기를 당길 수 있나.
”필수적인 공무 및 중요한 경제활동으로 긴급출국을 해야 하는데 해당 국가에서 예방접종증명서를 요구할 경우에는 자세한 사유를 해당 소관부처에 제출하도록 한다. 소관부처 심사 후 질병관리청이 승인하면 일정을 당길 수 있다. 다만 이런 긴급예방접종은 2분기부터 시행한다. 예방접종증명서는 예방접종 정보 누리집이나 ‘정부24’를 통해 온라인으로 발급받게 할 예정이다.“

―백신을 접종해도 코로나19에 다시 걸릴 수 있나.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후 방어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은 2차 접종 7~14일 후로 알려져 있다. 그 사이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 백신의 효능이 100%는 아니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항체 형성기간 후에도 걸릴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아도 코로나19 유행이 완전히 통제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와 같은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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