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복무-상관 차 타고 퇴근 논란에…구리시장 “군인 아들 특혜 아니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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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8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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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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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안승남 구리시장은 아들의 상근예비역 근무지 특혜 의혹과 관련해 “부대 배치에 관한 사항은 관할군부대 소관”이라며 아들 근무지 배치 과정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 시장은 28일 블로그 계정에 글을 올려 “가족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개인 신상털기 기사를 내보내는 것 같다”면서 이렇게 해명했다.

안 시장 등에 따르면 집에서 출퇴근하는 상근예비역인 안 이병은 현재 구리시청에서 복무 중이다. 안 이병의 집 주변엔 시청보다 가까운 상근예비역 근무지가 여러 군데 있지만 안 이병은 안 시장이 근무하는 구리시청에 배치됐다. 이후 안 시장의 아들은 구리 지역대장의 차량으로 여러 차례 퇴근했다.

안 시장은 “선발 방법은 지역병무청(지청)장이 거주지별로 선발하되 학력·신체등급·연령 등 자질을 고려한 선발 순위에 의거 전산 선발한다”며 “관할부대에 구리시장의 영향력이 미칠 리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아버지가 시장으로 근무하는 시청에서 복무하는 건 특혜라는 비판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며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병역 복무 중인 시장의 아들이라고 하여 근무지에 대한 혜택을 부여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구리시장의 권한 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아들이 구리 지역대장 차량으로 퇴근한 사실에 대해선 “안 이병의 복무에 관한 부분은 구리시장의 업무영역이 아니므로 인지하지 못 했다”며 “안 이병은 지역대장의 지휘·통제 하에서 복무 중인 현역 군인으로서 그의 복무이행에 대한 적정성 판단은 전적으로 복무부대의 장에게 있다”고 했다.

구리시 예비군 지원 육성금이 지난해 1억1179만 원에서 올해 1억2624만 원으로 1445만 원 증액된 것에 대해선 “2020년도 대비 코로나19에 방역물품 마스크·체온계·세정제 구입 예산 1280만 원 증가했고 예비군훈련장 변경으로 인한 예비군 수송버스지원 858만 원이 증가했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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