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로 국내에 코로나19가 상륙한 지 1년을 맞았다. 지난 1년 동안 감염증 확산은 5기에 걸친 진행 양상을 보이며 3차례 대유행을 몰고왔다. 그 결과 19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7만3115명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1283명이 사망했다.
첫 확진자는 지난해 1월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성이다. 검역 단계에서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발생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확진자가 2만198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 1만7107명, 대구 8059명, 인천 3395명 순이다. 특히 수도권 확진자는 4만2486명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지난 1년 간 국내 코로나19 발생 양상은 크게 5개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1기는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부터 2월 17일까지다. 중국 등 해외유입 사례가 대부분이었고, 산발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기간 누적 확진자가 100명이 되지 않았다.
2기는 2월 18일부터 5월 5일까지, 대구·경북지역의 신천지 교회와 관련한 대규모 집단감염이 이 기간에 포함된다. 방역당국은 이때를 1차 유행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는 확진자가 폭증, 매일 300명대 후반에서 900명대의 확진자가 나왔다. 2기에는 젊은 연령층의 확진자가 많았고, 2월 20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국내 첫 사망자가 나왔다.
3기는 5월 6일부터 8월 11일 사이. 5월 초부터 확산된 이태원 클럽, 물류센터 등 집단감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 기간에 정부는 전 국민에게 가구당 최대 100만 원씩 1차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했다.
4기는 8월부터 11월까지. 8월 중순부터 사랑제일교회와 서울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2차 유행으로 접어들었다. 이 기간에는 수도권 지역 내 종교시설, 집회,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했고 사망자도 크게 늘었다.
5기는 11월 13일부터 현재까지로, 11월 말부터 시작된 3차 유행을 포함한다. 1차 유행의 규모를 넘어 12월13일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같은 달 25일에는 역대 가장 많은 일일 감염자 1240명을 기록했다. 단일 시설로 정부의 관리 감독 하에 있는 동부구치소에서 1223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다소 진정세를 보이면서 18일과 19일에는 이틀 연속 300명대로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안심하기에는 성급한 상황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 1년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현재 진행형이다.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백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억 명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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