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총장, 이재용 부회장 선고 후 특검 파견검사들에 격려전화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19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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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1.1.12/뉴스1 © News1
윤석열 검찰총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1.1.12/뉴스1 © News1
윤석열 검찰총장이 18일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 후 특검 파견검사들에게 격려전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총장은 국정농단 특검의 수사팀장이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전날(18일) 오후 특검 파견검사들에게 전화를 해 수사 당시를 회고하며 “고생많았다”며 격려했다고 한다.

윤 총장은 수사 당시 검사들이 의자에 기대 쪽잠을 자며 고생했던 일을 언급하며 “우리가 정말 힘들었지만 보람된 일을 했다”며 “옛날 생각이 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에 참여했던 한 검사는 “그때 시간이 70여일밖에 안 주어져서 하루도 쉴 수가 없었다”고 기억했다.

윤 총장은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가 인정된 것에 대해서는 외국 사례를 거론하며 고생이 많았다고 검사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는 앞서 18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6억8081만원에 이르는 삼성전자 자금을 횡령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로 제공했다는 혐의를 인정했다.

특검에서 일했던 한 검사는 “이 부회장 사건은 죄의 인정여부부터 수사의 정당성, 재판의 정당성 등 여러 논란이 있었다”며 “사법부가 수사의 필요성 등 특검 측의 입장을 인정해줘서 다행이고 이번 사건으로 경제계나 정치의 잘못된 관행에도 조금 변화가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다른 검사는 “정치권력자를 상대로 하는 재판도 어렵지만 경제권력자에 대한 재판이 더 어려웠다는 생각을 했다”며 “검사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사건”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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