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치킨갑질 사건’ 잘 해결”…부실한 해명에 논란 계속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1-13 12:46수정 2021-01-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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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만 원어치 치킨을 먹어 놓고 환불을 받아 ‘갑질’ 논란이 일었던 공군 부대가 해당 업주와 직접 만나 문제를 원만히 해결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사실 관계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여전히 논란은 진행 중이다.

대한민국 공군은 12일 인스타그램에 ‘치킨 환불 논란’ 사태 관련 후속 조치 결과를 공지했다.

공군은 “부대 관계자라고 밝힌 익명의 게시글은 부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다”며 “해당 부대장과 업주분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올린 공지글에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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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한 부대원이 주장한 것처럼 △당시 치킨을 먹은 부대원 일부가 진짜 복통과 설사를 했는지 △환불 과정에서 음식물은 왜 전량 폐기하고 돌려주지 않았는지 △거액을 환불 받고도 배달앱에 공개적으로 별점 1점을 주며 업주를 압박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누리꾼들은 공군에 제대로 된 해명을 요구했다.



여기에 본사 관계자까지 등장, 익명 부대원의 주장에 반박하며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본사 관계자는 YTN PLUS와의 통화에서 “공군 부대가 과잉 대응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닭을 사제품을 썼다는 온라인 게시글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본사에서 공급한 정품으로 만든 게 확인 됐다”고 밝혔다.

본사를 통해 환불 요청했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그는 “환불은 가맹점주와 군부대가 1:1로 진행했다. 군부대들이 많은 지역이라 사이가 틀어지고 이상한 소문이 나면 영업에 지장이 갈까 봐 업주가 그냥 환불해드린 것”이라 전했다.

이어 “가맹점주가 만나고 싶다고 면담을 요구했는데 받아주지 않았다고 한다. 찾아가서 면담을 요청했는데 거절당했다. 면담하는 과정에서 큰소리를 낸 적은 없었다고 한다. CCTV도 공군부대 앞에 있으니 확인해 보면 될 것”이라며 가맹점주가 행패를 부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관계자는 “작년 5월에 있었던 일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 이는 블랙 컨슈머들이 벌이는 별점 테러를 업주들이 너무나 두려워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사장님이 지금 많이 놀라셨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1일 ‘125만 원어치 치킨 먹고 한 푼 안 낸 공군부대’라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SNS 상에 확산됐다. 공군부대가 치킨 60마리를 시켜 먹은 뒤 전액 환불하고 배달비 1000원을 추가했다는 이유로 별점 테러를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은 공분했다. 공군 부대를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공군 부대원이라는 익명의 작성자가 치킨이 먹을 수 없을 정도의 상태였고, 먹은 일부는 복통과 설사를 겪었다 주장하며 진실 여부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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