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도 체력 좋은 男동료 원한다…61% “업무에 성별 영향”

뉴시스 입력 2020-12-06 07:48수정 2020-12-0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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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1만5203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소방관 91.7% "업무 수행에 '체력' 중요"
채용 체력시험 비중 15% "상향 조정해야"
현직 소방공무원들조차 체력이 좋은 남성 동료와 외근(현장) 업무를 수행하기를 희망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방관 대부분이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체력’이 중요하다고 여겼고, 10명 중 6명은 성별이 업무에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6일 소방청과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지난 6~8월 소방관 1만5203명을 대상으로 ‘체력 관련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1.7%가 소방업무 수행에 있어 체력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보다 높은 95.9%는 평소 체력관리를 위해 노력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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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느끼는 횟수로는 소방관의 절반 가량이 ‘월 1회 이하’(49.9%)라고 답했다. ‘월 2~3회’는 32.3%, ‘월 4~5회’는 10.9%, ‘월 6~10회’는 3.6%였다. ‘월 10회 초과’라는 답변도 3.3%나 됐다.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느끼는 경우는 체력적 부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월 1회 이하’ 45.2%, ‘월2~3회’ 30.5%, ‘월 4~5회’ 13.7%, ‘월 10회 초과’ 5.4%, ‘월 6~10회’ 5.2% 순이다.

체력과 함께 ‘체격’이 중요하다고 답한 소방관의 비율도 68.1%으로 높았다. 10명중 7명 꼴이다.

체력은 육체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몸의 힘으로, 신체 외형을 뜻하는 체격과 반드시 비례하진 않는다. 그러나 상관관계를 무시할 순 없다. 체격이 좋은 남성이 여성보다 체력이 우수한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체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군일수록 여성 정원이 적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방관은 현장 업무 수행을 위해 착용해야 하는 방화복과 방호헬멧, 안전화, 공기통 등의 무게만 25㎏에 달한다. 물이 가득 든 소방호수 1개의 무게는 35kg 가량 되고, 고층 건물의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재난 피해자를 구조해 실어 나르는 데도 상당한 힘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소방관들조차 외근 업무 시 남성 소방관을 더 선호하고 있었다.

소방관의 76.5%가 남성 소방관과 외근 업무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여성 소방관을 선호한다는 비율(5.9%)의 13배에 달한다.

또 60.7%는 소방업무를 수행하는 데 성별이 문제가 된다고 답했다. 성별과 업무가 무관하는 의견은 16.1%에 불과했다.

소방관 채용에 있어 체력시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율도 42.0%로 적절하다는 의견(22.6%)보다 월등히 많았다. 해외 사례와 소방관들의 안전성을 감안할 때 체력시험 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현재 체력시험의 비중은 15%다. 필기 75%, 면접 10%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체력 수준이 다소 부족하다고 해서 유능한 소방관으로서 활동할 수 없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면서도 “소방관 직무 특성상 매우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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