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유독 서울만 많을까? 신규 확진 300명 육박 ‘전국 절반’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5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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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 News1
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서울 지역 하루 신규 확진자가 전국의 절반 수준에 다다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295명 늘어난 9716명이다. 전국 신규 확진자 수 629명의 약 47%로, 하루 신규 확진자 중 절반이 서울에서 나오는 셈이다.

서울시는 유독 서울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이유로 인구밀집도를 꼽았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서울은 천만 시민이 밀집해 사는 도시”라며 “전국의 사람과 물류가 모이고 흩어지는 중심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시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며 거리두기와 접촉 자제를 강조해왔다.

3일 신규 확진자 295명 중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환자 4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집단감염이거나 기존 확진자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다.

최근 주요 집단감염 사례만 봐도 밀집도가 높거나 접촉이 많았던 곳에서 감염이 더욱 확산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0명 가량의 확진자가 나온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의 경우 이용자 간 거리가 1m도 채 되지 않아 밀접도가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구로구, 강남구, 중구, 영등포구 각 지역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콜센터는 업무 특성상 밀접한 환경에서 비말에 의한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전파된다. 이에 방역당국은 콜센터를 대표적인 고위험사업장으로 분류한 바 있다.

자치구별로도 송파구, 강남구, 노원구 등 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확진자 수가 많았다.

이에 서울시는 접촉을 줄이기 위해 강화된 대책을 내놨다. 향후 2주 내로 하루 평균 확진자는 100명 미만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서 권한대행은 전날 “코로나 확산의 중심인 수도권, 특히 서울의 확산세를 조속히 막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뚫릴 수 있다”며 “처음으로 밤 9시 이후 도시의 불을 끄겠다”고 발표했다.

이날부터 마트, 백화점,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놀이공원, 이·미용업 등 일반관리시설도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는다. 독서실, 교습소와 입시학원 2036곳을 포함한 총 2만5000곳이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도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한다.

서울시와 자치구, 시 투자출연기관이 운영하는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도서관 등 공공문화시설 66곳, 청소년시설 114곳, 공공체육시설 1114곳 등 공공이용시설은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서 권한대행은 “동절기 모임과 각종 회식, 동호회 활동 같은 모임과 만남을 자발적으로 취소, 연기해 달라”며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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