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등 아시아 주요국, 화이자 백신 대부분 구입…한국은?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4일 10시 31분


코멘트
아 주요국 화이자 백신 구입 현황 - 블룸버그 갈무리
아 주요국 화이자 백신 구입 현황 - 블룸버그 갈무리
영국에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승인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들도 화이자의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구매하기로 계약했거나 협상 중인 국가는 중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이라고 전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화이자 백신 1억2000만회분을 공급받기로 합의한 일본은 화이자의 승인 신청서가 제출되면 백신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일본에서의 임상시험과 전세계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 자료를 이용해 백신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중국 역시 자국 내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화이자 백신의 현지 유통 허가를 갖고 있는 상하이포순제약그룹이 규제당국에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구매 물량이나 배송 시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홍콩과 마카오자치구는 화이자 백신 1000만회분을 구입하기로 했고, 통상 그러했듯 화이자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얻으면 뒤따라 승인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는 내년 3월까지 1000만회분, 뉴질랜드는 내년 1분기까지 150만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이 넘으면서 감염이 급속 확산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는 1280만회분을 내년 1분기까지 공급받기로 했다.

한국 방역당국도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계약체결 여부나 시기, 물량 등에 대해서는 비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서구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해 접종을 서두르고 있는 반면, 아시아에서는 상대적으로 감염률이 덜 높기 때문에 백신의 긴급 필요성이 덜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즉 긴급 승인보다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효과와 부작용 여부를 지켜보며 온전한 승인을 검토하는 것이 더 낫다는 입장이다.

애덤 테일러 호주 퀸즐랜드주 그리피스대학 바이러스학 교수는 “호주는 영국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지역사회 전파력 면에서 더 나은 위치에 있다”며 “백신 사용을 위한 완전한 승인을 기다릴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