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 거의 모든게 내로남불” 진보논객 강준만, 신간서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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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 사례들을 일일이 정리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말았다. 거의 모든 게 내로남불이었기 때문이다.”

진보 성향 논객인 강준만 전북대 교수(64)가 26일 출간한 책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 권력자는 민주주의를 어떻게 파괴하는가?’(인물과사상사)에서 현 정권을 비판했다.

강 교수는 “권력을 쥐었다는 느낌이 들면 거리낌 없이 남을 깎아내리고 자기는 추켜세우며 비윤리적인 행위를 합리화하게 된다”는 미국 사회심리학자 대커 켈트너의 글을 인용한 뒤 “착한 권력을 표방했거니와 자신들에겐 그런 DNA가 있다고까지 큰소리친 권력 집단이 내로남불의 화신이 될 때엔 어찌해야 하는가?”라고 썼다.

또 “개혁을 외치던 이들이 개혁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 이유는 개혁을 편 가르기로 이해했기 때문”이라며 “권력 밥그릇에 대한 자신의 욕심을 인정하지 않은 채 개혁에 임한 까닭도 있다”고 비판했다. 강 교수는 “선한 권력이 되고자 한다면 겸손해야 한다”며 “다른 사람의 허물은 현미경으로 관찰하려 들면서 자신의 허물은 망원경으로도 보지 않으려는 독선과 오만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서문에서 “권력에 관한 명언을 소개한 후 한국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곁들여 권력 갈등의 뿌리에 관해 정리된 견해를 얻고자 했다”고 밝혔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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