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 SRC재활병원 34명 추가… 5일만에 103명 감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29명은 코호트격리 검사중 확진
당국, 5개 병동 전체 격리 조치
부산 요양병원서 3명 감염
서울 관악구 수영장서도 7명

전수 검사 받는 강남 학원강사들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주민센터 앞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관내 학원 강사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대치동 입시학원의 한 강사가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강남구는 이날부터 관내 강사 2만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기로 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전수 검사 받는 강남 학원강사들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주민센터 앞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관내 학원 강사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대치동 입시학원의 한 강사가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강남구는 이날부터 관내 강사 2만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기로 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90명대로 늘었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 30여 명이 추가 확진됐고, 부산에서는 해뜨락요양병원에 이어 또 다른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이 취약한 고위험 시설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 경기 광주 재활병원 34명 추가 감염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1명으로 18일(91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90명대가 됐다.

광주시 초월읍 SRC재활병원에서 환자와 직원, 간병인, 가족 등 34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6일 간병인 A 씨가 처음 확진된 이후 관련 확진자는 닷새 만에 103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중 29명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2개 병동에서 2차 검사 과정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 중 일부는 고열과 기침 증상을 보였다. 방역당국은 5개 병동 전체를 코호트 격리하기로 했다.

추가 확진자 중에는 강원 홍천군에 사는 간병인 A 씨의 아들과 중학생 손녀도 포함됐다. 며느리와 초등학생 자녀 2명도 16일 확진돼 A 씨의 아들 가족 6명 가운데 5명이 감염됐다. A 씨는 9∼11일 아들 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병원에 격리 중 추가 확진됐으며 재활병원도 사실상 폐쇄 조치에 들어간 것”이라며 “감염 경로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81명이 감염된 북구 해뜨락요양병원에 이어 부산진구 온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 3명이 나왔다. 10층 입원 환자 2명과 가족 1명이다.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간병하던 B 씨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고 B 씨의 어머니, 그리고 같은 병실에 입원한 환자가 잇달아 감염됐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삼모스포렉스에서는 확진자 7명이 더 나왔다. 지난달 15∼27일 27명의 집단감염은 사우나에서 발생했지만 이번엔 수영장에서 감염됐다. 삼모스포렉스는 헬스장, 사우나, 수영장 등을 갖춘 시설이다. 수영장은 지하 2층에 있고 창문이 없다. 방역당국은 수영장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이 어렵기 때문에 감염 위험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영장 직원, 접촉자, 방문자 등 131명의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강남·서초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는 21일 오후 6시 기준 3명이 더 늘어 모두 17명이 됐다. 전날 확진된 8명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 모임이 있었던 장소에서 일하는 직원이다. 충남 천안에서도 초등학교 교사와 택시 기사 등 11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확진 교사가 일하는 학교 동료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고, 22일부터 학생 등의 등교 금지 조치를 내렸다.

○ 방역수칙 어기면 ‘원스트라이크 아웃’

해외 유입 확진자는 34명으로 전날(17명)에 비해 2배로 늘어났다. 7월 29일 34명의 해외 유입 확진자가 나온 이래 84일 만에 가장 많았다. 프랑스에서 들어온 입국자 중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부산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선박에서도 선원 7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클럽을 포함한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등 전국의 감염 고위험 시설에 대해 2주간 일제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핵심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적용된다. 한 차례만 적발돼도 2주간 집합금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광주=이경진 lkj@donga.com / 이지훈·김소민 기자
#코호트격리#코로나19#경기 광주 src재활병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