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 서울 곳곳 주말집회…‘99명’ 준수했지만 반발 여전

뉴스1 입력 2020-10-17 16:34수정 2020-10-1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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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열린 먼저 세상을 떠난 김 씨를 추모하는 집회에서 본사 앞에 날계란이 투척돼 있다. 2020.10.17/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1단계로 완화된 후 첫 주말인 17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각종 집회와 시위가 연이어 열렸지만 별다른 마찰이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거리두기 단계 하향으로 집회 참석자 제한이 10명 미만에서 100명 미만으로 완화되기는 했지만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집회 장소 주변에는 경찰의 펜스가 설치됐고 참가자들은 명부를 작성하고 2m 간격으로 놓인 의자에 앉아 집회에 동참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집회 과정에서 경찰과 참가자 사이의 충돌이 없었으며 이로 인해 연행된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경찰청은 이날 집회가 방역지침에 맞게 100명 미만으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종로구 경복궁역 7번 출구 앞 인도와 2개 차로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약 70여명이 참가했다. 자유연대는 “정부가 ‘정치방역’으로 시민들의 집회·시위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헌정사상 가장 무능·부패·타락한 정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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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 연단에 오른 이동욱 경기도 의사회 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에서는 실내 대형 뷔페에는 인원 제한이 없다“며 ”밀폐된 실내에서는 1000명, 2000명 집합이 가능하고 야외 집회에서는 100명 이상 모이면 위험하다고 하는 것은 정치 방역이다“고 비판했다.

같은 시간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4.15부정선거 진상규명 촉구집회’를 열었다. 국본은 집회 참석자를 제한하기 위해 준비한 의자 99개는 집회 시작에 앞서 이미 만석이 됐다.

국본 관계자는 ”오늘은 코로나 방역으로 인해.집회 참석 인원이 100명 미만만 가능하다“라며 ”그래서 의자를 99개만 준비했다“고 밝혔다. 국본 측은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초과되는 인원에 대해 도로 반대편으로 이동해 줄 것을 안내하기도 했다.

국본은 집회를 마치고 강남역 삼성생명 건물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었지만 진행하지 않고 오후 4시30분쯤 집회를 마무리했다.

또 다른 보수단체인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새한국)도 이날 오후 2시10분쯤부터 차량 11대로 차량 시위를 시작했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출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자택 앞을 지난 차량 시위대는 오후 4시40분쯤 동대문에서 행진을 마무리했다. 광화문 등 집회 금지 구역은 거치지 않았다.

새한국 측은 ”최초 차량 50대 규모의 시위를 계획했지만 연락이 잘 닿지 않았는지 예상보다 참가자 수가 적어 11대로 시위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집회에 대해 감염 확산 위험이 높다고 보고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100인 이상 금지’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이날 개최되는 집회들은 모두 99명 이하의 인원이 참가한다고 신고된 집회다.

99명 이하로 집회를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체온측정, 명부 작성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 서울시가 효자동 삼거리, 광화문광장, 종로1가 주변, 청계광장과 서울광장에서의 집회를 금지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집회를 강행할 경우 불법집회로 단속이 될 수 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지난 한글날 광화문에 등장했던 경찰 차벽이 설치되지는 않았다. 다만 경찰은 집회 신고 지역에 펜스를 치고 경찰 인력을 배치해 집회가 방역지침을 어기지 않도록 통제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보수단체 외에도 다양한 단체에서 100명 미만이 모이는 집회·행사를 진행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17일 오후 4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7번 출구 앞에서 ‘CJ대한통운 규탄대회’ 대회를 개최했다. 최근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문제를 지적한 대책위는 정부와 회사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관련기사: ”‘코로나 과로사’ 택배기사 5명…CJ대한통운, 사과·대책 내놓아야“)

규탄대회 참가자들은 을지로입구역에서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까지 이동해 회사가 사태 해결을 위한 아무런 대안을 내놓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규탄대회 마지막에 참가자들이 회사 건물에 날계란 60여개를 던져 경찰이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이날 낮 12시30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정부에 부동산 정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연 부동산악법저지 국민행동, 자유민주주의연합 등 회원들이의 경우 방역복을 입고 나와 이목을 끌었다.

이외에도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 등은 용산구 국방부 정문 앞에서 ‘한미동맹 파기를 위한 집회’를 열었고, ‘초록태릉을 지키는 시민들 모임’은 노원구청 앞에서 ‘태릉 골프장 개발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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