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추석연휴 유행 통제 해놓으면 백신 접종 치밀 준비 가능”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29일 14시 54분


코멘트

"환자 감소세, 방역대응 토대…전파 억제 등 선순환 구조"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의 감소세가 이어지면 방역적 대응 역량의 토대가 돼 추가 확진자 억제 등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의 코로나19 유행 억제 상황은 세 가지 측면에서 향후 코로나19 대응에 중요한 의미를 가져다 준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 지금 환자 감소세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방역 대응을 더 잘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며 “전체적으로 감염 규모가 줄어들면 그만큼 역학조사의 여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한정된 자원으로 시행하는 추적조사가 더욱 성과를 거두게 되고, 좀 더 다양하고 세밀한 접근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서 전파고리를 더 빨리 차단하고 추가 환자 발생을 억제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둘째는 내일을 더 잘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이번 추석 특별방역기간에도 이동을 최소화하는 등 코로나19 진정세를 유지하고 폭발적인 유행을 막는다면 그 이후에는 거리두기의 새로운 지평을 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 부본부장은 “동절기 유행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 위기를 극복해낸 연대감과 더불어서 합리적 거리두기 실천, 마스크 착용이 습관으로 정착된다면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이지만 최대한 경제활동이 보장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권 부본부장은 “셋째로 코로나19 극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안에 어느 국가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부라도 시작될 수 있다고 예상된다. 만약 우리가 유행규모를 사전에 통제해 놓으면 차분하고 치밀하게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준비하고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를 생태학적으로 표현한다면 우리 모두가 매우 잘 적응하고, 진화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 국민 여러분이야말로 방역 대응에 든든한 파트너이자 의지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3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에도 경각심을 갖고 거리두기를 실천한다면 연휴 후에도 안전한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다”며 “이번 연휴를 방역의 연장 기간으로 잘 보내고, 새로운 코로나19 대응 상황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협조를 거듭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