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조국 흑서’ 서민 특강영상 비공개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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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문제삼아… 나흘만에 재공개

국립중앙박물관이 유튜브 채널에서 서민 단국대 교수(사진)의 특강 영상에 대해 부정적 댓글 등이 달렸다며 일시적으로 비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물관은 올해 초 서 교수를 9월의 특강 인물로 선정해 8월 사전 녹화한 영상을 이달 2일부터 매주 수요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마지막 편인 4회 ‘책은 왜 읽어야 하는가’는 23일 업로드됐다.

이후 ‘세금 살살 녹는다’ ‘정파성을 띠며 피로감을 주는 인물이 중앙박물관 유튜브에 등장…’ 등의 비난 댓글 2개가 달렸다. 그러자 박물관은 24일 오후 서 교수의 영상 4편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28일 오전 재공개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가 최근 현 정부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자 중앙박물관이 영상을 지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박물관 측은 “서 교수 특강 영상에 평소와는 달리 부정적인 댓글 2개와 ‘싫어요’가 20개 이상 달려 담당자가 상부에 보고한 후 영상을 검토하기 위해 비공개 처리했다. 그 후 영상 내용에 문제가 없어 28일 오전 다시 공개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권경애 변호사,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 등과 함께 지난달 25일 이른바 ‘조국 흑서’라고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출간해 현 정부를 비판했고, 영상 비공개 하루 뒤인 25일 출간 기념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조국 흑서#서민 특강영상 비공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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