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내가 소재 불명? 집주소 알고 있고, 경찰 보호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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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17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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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경찰 보호 속에서 잘 지낸다” 글 올려
윤지오 인터폴 적색수배 완료됐다는 경찰 말 맞나

‘장자연 사건’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인 뒤 해외로 출국한 윤지오 씨가 17일 소셜미디어(SNS)에 “소재 파악이 안된다고? 집주소 알고 계시고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조롱하듯 글을 올렸다.

전날 법무부가 “소재 불명”이라고 밝힌 윤 씨가 버젓이 SNS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갑자기 자신에게 관심이 쏠리자 윤 씨가 이 같은 글을 쓴 것이다.

윤씨는 인스타그램에 “얼마전 보안문제가 생겨 캐나다 경찰들이 직접 와 안전을 체크한 적도 있다”며 “적색수배에 애초 해당하지도 않는데, 한국에서 적색수배 신청만 하고서는 여권을 무효화한 소식조차 경찰이 아닌 언론을 보고 알았다. 저는 캐나다에서 이러한 일들을 역으로 다 보고하고 되려 보호를 받고있다”고 썼다.

또 “‘여권 무효화’ 와 ‘적색수배’ 관련 팩트”라며 “말 그대로 여권 자체를 무효화한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범죄자가 아닌 개인을 상대로 이런 진행을 한다는 것도 경악스러운 일이고, 이렇게 어뷰징이 지나칠수록 저는 캐나다에서 더욱 철저한 보호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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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거꾸로 생각하면, 저를 어떻게 해서든 한국으로 못 가게 막는 행위이기도 하다”며 “저는 현재 건강상 장시간 이동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이며, 꾸준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리고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캐나다 경찰의 보호 속에서 무탈하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공조를 먼저 제안한 것은 캐나다이고 거부의사를 표명한 것은 한국 경찰이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제가 중대한 범죄자라도 되는 듯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무효화를 하고 그런 일을 언론으로 가장 먼저 알리는 경찰/검찰의 행동은 도가 지나친 것이며 매우 경악스럽고, 유감이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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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씨는 “저는 인터폴 메인 오피스를 통해 적색수배에 대해 직접 확인중이며, 현재까지는 한국 인터폴에서 적색수배 요청만 되었음이 확인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신들의 마녀사냥으로 잃어버린 일상 되찾아가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있다”고 전했다.

윤 씨는 지난 8일 토론토 CN 타워를 배경으로 찍은 생일파티 영상을 공개하는 등 꾸준한 SNS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날 알려져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법무부에 ‘신병확보 및 수사개진 여부’ 등에 대한 현황을 묻자 “2020년 5월 11일 피의자의 해외출국 사유로 기소중지 처분되었음을 알려드린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기소중지’란 범죄혐의가 있지만, 피의자의 소재 파악이 안 될 때 내리는 조치다.

법무부는 답변서에서 “피의자가 외국으로 출국하고 소재가 불명하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된 상태이며, 인터폴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치했다”며 “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시스템을 활용하여 신병 확보 절차 진행 중에 있다. 자세한 내용은 향후 수사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제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서울지방경찰청은 윤 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해 발부 결과를 통지 받았다고 밝혔다. 인터폴 적색 수배는 최고 등급의 수배로, 현지에서 피의자를 체포해 본국으로 송환할 수 있다. 또한 당시 경찰은 외교부에 윤 씨의 여권 발급거부 및 반납명령 등을 신청했다며 빠른 시일 내 캐나다 경찰과 협의해 윤 씨를 데려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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