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히 편의점 강도를 태운 택시기사가 경찰의 연락을 받고 기지를 발휘해 서행한 다음 목적지에 내려줘 경찰이 현장에서 붙잡았다.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 씨(20)는 16일 오후 5시경 동구의 한 편의점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강도 행각을 벌였다. 하지만 편의점 종업원이 건강한 남성이라 담배 1갑만 빼앗아 달아나는데 그쳤다. 하지만 14분 뒤쯤 약 100m 떨어진 또 다른 편의점에 들어가 여성종업원(22)을 위협해 현금 42만 원을 강탈해 도망쳤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한 A 씨에 대해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 수백만 원을 어떻게 갚을지 고민하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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