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조직원 직접 잡아 경찰에 넘긴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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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16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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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대학생 3명이 보이스피싱에 속은 척 연기해 조직원을 직접 잡아 경찰에 넘겼다.

부산지방경찰청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검거한 대학생들을 소개했다.

대학생 A 씨와 쌍둥이 형제인 B 씨, 친구 C 씨 등 3명은 13일 오후 3시 10분경 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이들에게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줄 테니 기존 대출금 800만 원을 상환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직원을 보내드릴 테니 대출금 800만 원을 직접 전달해서 상환하시라”고 유인했다.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A 씨 등은 종이백에 현금을 넣은 척 연기해 조직원을 직접 잡을 계획을 세운 뒤 현장에서 조직원을 붙잡았다.

조사 결과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9명의 피해자로부터 총 1억8000만 원 상당을 교부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대학생들이 붙잡은 조직원을 검찰에 넘기고, 현재 상선 조직에 대해 수사 중이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전화상으로 금융기관, 공공기관에서 계좌이체를 요구하거나 현금을 전달하라고 하는 경우 ‘100% 보이스피싱’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시라”고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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