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 담은 사진집 발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4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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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의 흔적을 담은 사진집이 나왔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기억해야 할 사람들-강제동원, 김광렬 기록으로 말하다’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사진집은 재일사학자 김광렬 선생(1927~2015)이 숨진 뒤 2017년 유족들이 국가기록원에 기증한 관련 문서 및 사진 등의 기록물 2300여 권을 바탕으로 했다. 기증했다. 이번 발간은 김 선생의 자료를 1차로 정리한 것으로 일본 하시마(군함도), 다카시마 등 조선인 강제동원 탄광 현장을 상세히 담았다.

사진집엔 고인이 40년간 작성한 일기장과 지쿠호 지역 사찰 300여 곳에 있는 조선인 유골, 위패 등을 조사한 기록이 담겨있다. 1970년대 이후 변해가는 강제동원 현장에 관한 고인의 생각 등을 담은 메모도 실렸다. 사진집은 국가기록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고(故) 김광렬 선생은 1960년대부터 대표적 조선인 강제동원 지역인 일본 후쿠오카(福岡)현 지쿠호(筑豊)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강제동원 관련 기록물을 수집해온 학자다. 그의 아버지는 2008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김선기(호적상 이름 김점학) 선생이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사진집은 일제 강제동원의 실체를 재구성하기 위한 먼 여정의 첫 걸음에 불과하다”며 “많은 이들이 연구에 참여해 체계적으로 정리,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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