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광복절 중부지방에 집중호우 예보…역대 최장 장마 16일 끝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4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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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비가 예보된 1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0.8.10/뉴스1 © News1
전국에 비가 예보된 1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0.8.10/뉴스1 © News1
50일 넘게 이어진 올 여름 장맛비가 16일 끝날 전망이다. 하지만 광복절인 15일까지 중부지방 일부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보돼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한에 있던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14일 오후 다시 내리기 시작한 비는 15일 낮까지 계속된다. 장맛비는 주로 중부지방에 내릴 것으로 보인다. 15일까지 이틀간 예상되는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충청 북부, 서해 5도에 100~200mm다. 곳에 따라 일부 지역에는 300mm가 넘는 비가 내리는 곳도 있어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장기간에 걸친 강우로 산이나 제방 등이 약해진 상태여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원 영동, 충청 남부, 경북 북부에도 20~80mm의 장맛비가 예보됐다.

중부 일부와 경북 북부는 15일 저녁 무렵 비가 그칠 예정이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에는 16일 아침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비를 마지막으로 올 여름 지루했던 장마는 완전히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중부지방도 맑거나 흐린 날씨만 예상된다. 예보대로면 올 여름 장마 기간은 54일을 기록하게 된다. 앞서 최장기 장마는 2013년 49일이었다.

한편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지 않는 나머지 지역은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4일에도 서울, 경기, 강원 영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주말 내내 남부지방과 강원 동해안, 제주 상당수 지역은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올라간다. 특히 경북은 35도 이상의 무더위가 예상된다. 높은 습도 때문에 체감온도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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