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로 비무장지대 멸종위기 어류 서식 확인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13일 1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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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eDNA 분석기법 통해 10종 서식 밝혀내

비무장지대(DMZ) 일원에 멸종위기종 어류가 다량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강원도 고성군 동부수계 일대에서 ‘환경디엔에이’(eDNA) 분석을 통해 어류 10종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어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버들가지와 다묵장어를 비롯해 북방종개, 잔가시고기, 은어, 미꾸리, 꾹저구, 밀어, 쌀미꾸리, 붕어 등이다.

특히 버들가지는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 지역에서만 확인되는 종이다.

eDNA 분석은 물과 토양 등 다양한 환경에 남아있는 생물의 DNA로 생물종의 유무를 파악해내는 기법으로 올해 처음 시도됐다. 조사 지역 하천수를 채수해 물 속의 eDNA를 추출한 후 그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증폭해 어류의 염기서열과 비교하는 방식을 종을 확인한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 등에서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분석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박용목 생태원장은 “비무장지대처럼 접근이 어렵거나 제한된 지역에서 eDNA 분석은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을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라며 “생태조사에 eDNA 분석 방법의 활용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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