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쏟아진 물폭탄에 전라도의 피해가 속출했다. 강과 하천 호수가 범람해 이재민이 생겼고 산사태로 사망자도 나왔다. 범람한 물이 도시를 덮쳐 교통이 마비됐고 농경지에는 흙탕물이 차올라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하늘에서 드론으로 바라본 피해지역은 처참했다. 전남 구례군 서시천의 제방 붕괴로 구례읍의 아파트는 2층까지 물에 잠겼다. 마을을 빠져나가는 순환도로의 연결램프까지 물에 잠겨 도시가 마비됐다. 가로수 윗 부분만 보여 이곳이 도로임을 짐작하게 했다. 전라북도 남원군 금지면의 한 마을은 모두 침수됐다. 집 지붕까지 물이 차올랐다.
담양군 무정면 봉산마을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소방관과 공무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실종자를 수색했다.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주민들이 인근 오산초등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해 밤을 지새웠다.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역 구간 KTX와 일반 열차 운행도 모두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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