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구 5060 >3040세대…“71세까지 일하고 싶어” 희망 임금은?

박재명 기자 입력 2020-07-16 18:02수정 2020-07-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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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에 사는 이모 씨(68)는 2017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뒤 지역 노인복지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이 씨는 치매 노인들을 위한 운전과 이들의 사회적응 훈련 등을 맡고 있다. 일주일에 한 두 차례 치매예방 체조와 노래교실을 운영하는 것도 그의 업무다. 이 씨는 2012년까지 30년간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으로 일했다. 공무원 퇴직 후엔 공공기관 임원을 지냈다.

이 씨와 같은 인생설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은퇴 전후 시기인 5060 세대(50~69세)가 내년에 처음으로 30, 40대 인구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5060 경력설계 안내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인구 중 50~69세 비율이 30.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27%였던 50~69세 비중이 해마다 늘어 처음으로 30%대로 올라서는 것이다. 핵심 노동인구인 30~49세의 내년도 인구 비중은 29.4%로 전망됐다. 50, 60대 비중이 처음으로 30, 40대 인구를 넘어서는 것이다. 30~49세 인구 비율은 감소 추세다. 고용정보원은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를 연령대별로 재분류해 이 자료를 내놓았다.

국내 노동시장은 이미 50, 60대 중심으로 재편됐다. 지난해 50대 이상 취업자 수는 1114만5000명에 달했다. 2010년에 비해 361만7000명(48%)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다른 연령대 취업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최근 5060 세대는 일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고용정보원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토대로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55~69세 가운데 “앞으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사람이 전체의 72.5%다. 이들은 평균 71세까지 계속 일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55~69세가 재취업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은 ‘임금수준(25.7%)’과 ‘일의 양과 시간대(25.2%)’였다. 희망 임금으로는 ‘월 150만~200만 원’(26.6%)이란 응답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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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은 5060 재취업 희망자들에게 “은퇴 후 변화를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퇴직 후에는 △사회적 지위 △생활 리듬 △소비 수준 △가정 내 역할 △체력 등 모든 것이 바뀌는 만큼 여기에 적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기성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일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노후 대비”라며 “경제적 제약이 덜하다면 사회공헌 일자리 등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열심히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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