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휴대폰 포렌식 얼마나 걸릴까?…이르면 1달, 못 풀 가능성도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14일 14시 39분


코멘트
© News1
© News1
경찰이 고 박원순 시장의 유류품으로 발견된 휴대전화를 포렌식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휴대전화 분석기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성북경찰서는 박 시장의 휴대전화를 사망 경위를 명확히 하고자 유족과 협의해 포렌식할 예정이다.

박 시장의 휴대폰은 아이폰 11 출시 전의 최신기종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잠금 해제하는데는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휴대폰을 포렌식하기 위해 이스라엘 ‘셀레브라이트(cellebrite)’사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예정이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앞서 검찰이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출신인 서울동부지검 소속 백모 전 검찰수사관의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하는데 사용된 프로그램이다. 검찰은 해당 프로그램으로 백 수사관의 아이폰 잠금을 4개월만에 해제했다.

아울러 경찰은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5·구속기소)의 아이폰 역시 셀레브레이트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잠금 해제 중이다. 경찰은 지난 3월 검거 당시 압수한 이후 5개월째 잠금해제를 시도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한다고 해도 운이 좋으면 1달 이내에 암호를 해제할 수 있지만 아이폰이 최신 기종일 수록 암호를 푸는데 쉽지 않기 때문에 수개월이 걸릴 수도, 혹은 푸는데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풀리는 기간은) 기약이 없다”며 “예를 들어 (암호를) 1부터 1만까지 맞추다 보면 갑자기 풀릴 수도 있지만 계속 (프로그램을) 돌려봐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셀레브라이트사 홈페이지에서는 아이폰 잠금해제와 관련해 “iOS 5~iOS12를 실행하는 모든 아이폰 모델의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다”며 “다만 iOS 버전 및 보안에 따라 제한이 적용될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