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음주 뺑소니 후 투신한 50대, ‘못’ 덕분에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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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4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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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음주운전을 한 50대 남성이 들이받은 주차차단기.(부산경찰청 제공) /ⓒ 뉴스1
무면허 음주운전을 한 50대 남성이 들이받은 주차차단기.(부산경찰청 제공) /ⓒ 뉴스1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운전자가 건물에 올라 투신을 시도했다가 바지가 못에 걸려 무사히 구조됐다.

14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 58분경 서구 남부민동 부근 도로에서 SM5 차량을 몰고 가던 50대 남성 A 씨가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들이받았다.

A 씨는 100m 가량 도주하던 중 또다시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들이받은데 이어 인근 천마산 관리사무소 주차차단기까지 파손하고 차에서 내려 달아났다.

A 씨는 주차장 관리인 B 씨가 쫓아오자 인근 4층 건물 옥상에 올라가 투신을 시도했으나 난간 못에 바지가 걸려 건물에 매달리게 됐다.

B 씨는 매달려 있던 A 씨를 붙잡으며 버텼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 씨를 설득해 구조했다.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를 낸 운전자가 운행한 SM5 차량.(부산경찰청 제공) /ⓒ 뉴스1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를 낸 운전자가 운행한 SM5 차량.(부산경찰청 제공) /ⓒ 뉴스1
조사결과 A 씨는 무면허였으며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접촉사고가 난 차량 두대에 타고 있던 운전자들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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