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민노총 기다리지 않겠다” 22년 만의 노사정 대타협 ‘물거품’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3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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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차원에서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합의안 추인을 기다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1본부장은 “(추인을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확실하지 않다”며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기업의 경영환경이 바뀌더라도 고용 승계를 보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해고제한법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2일 오후부터 3일 새벽까지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합의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은 20일 임시대의원대회 소집 방침을 밝혔다. 민노총 부위원장과 지역본부장 등 25명은 “독단적 대의원대회 소집을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민노총까지 참여하는 22년 만의 노사정 대타협은 완전히 무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재명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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