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역대 가장 더웠다…폭염일수도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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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3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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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올해 6월은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6월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3일 발표한 ‘6월 기상특성’을 통해 올해 6월의 전국 최고기온과 평균기온은 각각 28도, 22.8도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1973년은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로, 전국평균값은 1973년 이후 연속적으로 관측자료가 존재하는 45개 지점 관측값을 사용한다.

평년과 비교하면 최고기온은 1.5도, 평균기온은 1.6도 높았다.

폭염일수도 평년보다 1.4일 많은 2.0일로 가장 많았으며, 최저기온도 18.4도로 상위 2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번 6월 더위 원인에 대해 “6월 초부터 상층과 하층에 더운 공기가 자리 잡은 가운데, 기온과 습도가 높은 공기(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과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에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됐고, 강한 일사까지 더해지면서 전국에 더위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6월 초와 중반에는 남서풍의 따뜻한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어 더욱 고온건조해져 강원도 영동은 국지적으로 기온이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6월은 남서쪽에서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다가오면서 강수 현상도 자주 있었다. 남부 중심으로 비가 내려 중부(강원도 영동 제외)와 남부 강수량의 지역 차이가 컸다.

6월 강수량은 중부 142.4mm, 남부 215.5mm, 제주 313.8mm로 남부 대비 중부 강수량은 66.1% 수준이었다.

특히 6월 12~14일과 29~30일에는 우리나라 남동쪽에 북내평양고기압이 위치하는 가운데, 중국 남부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남서풍이 강화되어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됐다.

이로 인해 남부와 강원도 영동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와 함께 많은 비가 내려 교통사고 및 주택과 농경지 침수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 여름이 평년보다 무덥고, 작년보다 폭염일 수가 늘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기상청은 지난 5월 발표한 ‘2020년 여름철 전망’에서 올 여름철 기온은 평년(23.6℃)보다 0.5~1.5℃, 작년(24.1℃)보다는 0.5~1℃ 높겠으며, 무더위의 절정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이 되겠다고 예상했다.

또한 여름철 폭염일수(최고기온 33℃ 이상)는 20~25일, 열대야 일수(밤 최저기온 25도 이상)는 12~17일로 평년(5.1일)과 작년(13.3일)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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