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 평일 점심에 가장 많이 먹어…밥 도둑 메뉴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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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5일 0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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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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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들은 평일 점심에 밥을 가장 많이 먹고, 주말 저녁에 가장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육군 1개 대대 취사식당 급식 자동측정 시스템을 설치해 장병들의 메뉴별 급식량과 잔반량을 측정해 분석한 ‘급식 빅데이터 시범사업’ 분석결과를 5일 발표했다.

먼저 장병들의 식사량을 분석한 결과, 밥은 평일 점심(96g)에 가장 많이 먹고, 주말 저녁(67g)에 평일 점심 대비 70% 수준으로 가장 적게 먹었다.

특히 주말 저녁에는 식판에 담은 양(배식량)의 23%(20g)를 남기는데, 주말 오후 PX(군부대 매점) 이용과 점심을 이용한 행사 등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또 시범사업 기간 급식한 203개 메뉴 중 잔반이 거의 없는 메뉴 상위 10개로는 김자반, 단호박튀김, 비엔나소시지야채볶음, 계란말이 등이 있었다.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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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우삼겹된장찌개, 민대구탕, 뿔소라갑오징어야채무침, 꽁치무조림 등은 장병들이 남긴 양이 많은 품목으로 분석됐다.

생선·조개류(어패류)로 만든 국류의 경우에는 홍합탕, 전복갈비탕, 쇠고기미역국 순으로 잔반이 적었으며, 민대구탕, 광어매운탕, 북어채국 등이 상대적으로 배식 대비 잔반이 많은 메뉴로 나타났다.

쌀은 평균 99g을 배식하는데, 이 중 90g은 먹고 9g은 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부는 이같은 데이터 분석결과를 메뉴 편성 또는 장병 섭취량을 감안한 재료 청구량 조정 등 급식 운영에 활용하고, 동일한 식재료라도 장병들이 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기존 조리법을 보완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금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급식 자동측정 시스템을 3개 부대에 추가 설치하여 급식량 데이터의 양과 질을 높이는 등 장병 급식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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