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옆 사진관] 30년간 늘 그 자리에… 광화문 교보생명 글판 새 단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일 15시 37분


코멘트
“벌써? 시간 정~말 빠르다!”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 취재지시를 받는 저를 보고 선배 기자가 놀랍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외벽에는 계절마다 새로운 문구가 걸립니다.

이제는 저도 출퇴근할 때마다 본능적으로 고개를 들어 글판을 바라보곤 합니다. 그 유머러스함에 미소짓기도, 감동적인 글귀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잠깐 봤는데도 가슴 속에 깊이 박혀 두고 두고 생각나곤 합니다.

올해 ‘여름편’은 백무산 시인의 시 ‘정지의 힘’ 중 한 구절이 채택됐습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씨앗처럼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씨앗은 결코 꽃이 될 수 없습니다. 흙에 발을 딛고 멈춰 서야 비로소 싹을 틔우고 꽃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듯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지의 시간’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뜻일 겁니다.

이런 광화문 글판이 지난 1991년 이후로 어느덧 30년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이를 기념해 교보생명은 ‘내 마음 속 광화문글판은?’ 이라는 주제로 6월 한 달간 온라인 투표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교보생명 공식블로그나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 중 100여 명을 선정, 50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교보문고 드림카드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은 기억에 남는 글귀가 있으신가요?

저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며 애인에게 늘 놀리듯이 말하던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가 기억납니다.

그 동안 동아일보 사진기자들이 촬영한 역대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 중 일부를 소개해 드립니다.

동아일보 DB
동아일보 DB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