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스타벅스 ‘사은 백’ 받으려 커피 300잔 주문뒤 버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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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만원 내고 가방 17개만 챙겨가… 17잔 사면 1개, 온라인 웃돈 거래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여름 사은 행사가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24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여름 e프리퀀시’ 행사가 시작된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 지점에서 한 소비자가 총 300잔의 음료를 주문한 뒤 사은품인 ‘서머레디백’(사진) 17개를 받아 갔다. 이 고객이 커피값으로 지불한 돈은 약 130만 원. 한 잔은 본인이 마시고 나머지 음료는 매장에 남겨둔 채 사은품인 백 17개를 들고 자리를 떴다. 이날 이 매장을 방문한 손님들은 남겨진 커피를 무료로 마실 수 있었지만 300잔 중 절반가량은 당일 소진하지 못해 폐기 처분됐다.

스타벅스는 7월 22일까지 총 17장의 e프리퀀시를 모은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사은품을 제공한다. e프리퀀시는 일종의 온라인 스티커로, 음료 1잔을 주문하면 1장을 받게 된다. 가장 저렴한 쇼트 사이즈의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3600원)를 14잔 구입하고, 지정 음료 3잔(5000원 이상)을 먹어야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커피값으로 최소 6만 원대의 금액을 결제해야 하는 셈이다.

스타벅스가 올해 선보인 사은품 중 서머레디백이 큰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8만∼10만 원대에 판매한다는 글이 많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스타벅스#서머레디백#커피 300잔#웃돈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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