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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이태원발 감염 잇달아…인천 학원강사, 10세 초등생에 3차 감염

입력 2020-05-15 19:49업데이트 2020-05-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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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고도 직업과 동선을 숨겼던 인천의 학원 강사(25)로부터 시작한 지역사회 감염이 초등학생(10·여)까지 이어지며 관련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 이 강사는 7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주점 3곳에 들른 것도 확인됐다. 인천에 사는 30대 클럽 확진자의 아버지는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기고 서울 금천구 등을 오간 사실이 드러나 방역당국이 고발할 방침이다.

● 10세 여아도 3차 감염…강사는 합정동 주점 방문

인천 연수구는 “강사에게 과외 받은 중학생(13)과 접촉한 초등생 A 양이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B 양은 8일 송도국제도시의 한 학원에서 이 여중생과 접촉한 뒤 11일 복통 증세를 일으켰다. 이로써 A 씨 관련된 확진자는 학생 10명과 성인 5명으로 늘었다.
이 여중생은 7일 강사에게 감염된 쌍둥이 남매 중 하나다. 학원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A 양은 여중생과 1분가량 얘기했고, 강의실에서 이 학생이 앉았던 자리에 앉았다. A 양은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 양은 확진 판정 전 가족과 강화도에 놀러가기도 했다. 가족은 마니산 근처 한 펜션에 하룻밤 묵었고, 함께 투숙한 세 가족과 공용수영장에서 물놀이도 했다. 대형놀이시설과 카페, 식당도 들렀다. 강화군은 “A 양 가족이 거쳐 간 시설에서 긴급 방역을 마쳤으며,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초등생은 송도국제도시 식당과 공부방, 피아노학원 등도 들렀다. 연수구 관계자는 A 양과 마주친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과 시민이 550명 정도로 파악돼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 강사의 추가 동선도 밝혀졌다. 인천시는 ”이 강사는 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주점 3곳에 들렀다“고 했다. 인천시는 이를 마포구에 통보했고, 마포구는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 확진자 아버지, 자가 격리 어기고 서울 들러

이태원 클럽에 갔다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의 아버지 B 씨(58)가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기고 서울의 건설현장 등을 돌아다닌 사실도 확인됐다.

인천 부평구에 따르면 B 씨는 아들이 확진된 뒤 10일 부평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후 음성 판정을 받은 뒤 2주 동안 자가 격리 조치됐다. 그런데 B 씨는 검사 당일 서울 구로구에 있는 친척 집을 방문했고, 다음날 오전 금천구 건설현장에 머물렀다. 당일 오후엔 부평구의 의원과 약국 등도 들렀다.

부평구는 현재 경찰에 B 씨의 휴대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을 의뢰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 말했다.

학원 강사에게 감염됐던 중학생 2명이 9, 10일 방문한 인천의 △△교회와 ○○교회는 3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함께 예배 및 학생회 모임에 참석했던 교인 740명이 검체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300여 명은 온라인 예배로 참석했다. △△교회 목사는 ”방문자는 무조건 마스크 착용, 발열 검사 등 8대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 비닐장갑도 꼭 끼도록 주의를 기울인 덕에 확산 위기를 넘겼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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