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과 결혼한 키르기스스탄인 아내, 성 씨까지 개명한 후 연락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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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7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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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이번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결혼 후 사라진 키르기스스탄 아내의 행방을 쫓는다.

7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는 키르기스스탄 아내를 3년째 기다리는 정욱(가명)씨의 사연을 소개한다.

아내의 고향 키르기스스탄에서 결혼식을 올린 이후 아내를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데, 국제결혼중개업체를 통해 원정 결혼을 떠났던 그는 아내와 맞선 당일 사랑의 서약을 맺었다. 그리고 서류상 절차 때문에 한국으로 먼저 돌아온 정욱씨는 혼인신고, 집안 수리 등을 하며 새 식구를 맞이할 생각에 들떠있었다.

하지만 아내는 결혼식 이후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씩 연락이 두절됐고, 기다림 끝에 받은 아내의 전화도 키르기스스탄이 아닌 터키, 카자흐스탄 등 생소한 국가의 번호였다는데, 정욱씨의 키르기스스탄 아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아내가 한국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비자 발급만을 기다리고 있던 정욱씨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최근 아내가 이름은 물론 성 씨까지 개명해 비자 발급이 불허됐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내는 한국에 갈 마음이 없으며 이혼을 원하고 있다는 것인데, 3년 동안 오매불망 아내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정욱씨는 기가 막힐 따름이었다. 겨우 얼굴 한번 보고 혼인 신고까지 한 아내 때문에 졸지에 이혼남이 될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정욱씨는 국제결혼중개업체의 계획에 자신이 이용 당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된다고 했다. 실제로 이 업체에서 비슷한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이 연이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체에서는 한국에서도 이혼은 흔한 일이며, 오히려 국제결혼 특성상 중개인들이 화풀이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아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이혼 위기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과연 누구의 말잊 진실일지 파헤쳐본다. 7일 저녁 8시 55분 방송.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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