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월6일 임시공휴일 확정…하지만 국민 여론은 “반대”가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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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8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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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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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5월 6일을 임시 공휴일로 확정했다.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살리고 내수 경기를 진작시키는 차원에서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8일 일요일까지 나흘간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국민 여론은 ‘임시 공휴일’을 썩 반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6일 임시 공휴일로 확정 발표에 앞서 이날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반대 의견이 조금 더 높았다.

리얼미터는 26일 하루 동안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에 대한 찬반여론을 조사했다. 그 결과 ‘비정규직이나 중소기업 직원들에 대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46.4%로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시공휴일 지정에 찬성한다’는 의견인 41.6%보다 오차범위(±4.3%p) 내인 4.8%p(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자영업(반대 57.8% vs 30.0%)에서 반대 의견이 가장 많았고, 가정주부(45.3% vs 33.8%)에서도 반대가 우세했다. 반면 학생(찬성 51.5% vs 반대 44.0%)과 노동직(46.9% vs 29.9%)에서는 찬성 의견이 다수였다.

연령별로는 40대(반대 62.0% vs 찬성 34.0%)에서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보다 2배가량 높았다. 아울러 20대(48.9% vs 39.4%), 50대(47.2% vs 39.3%)에서도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반면 30대(찬성 50.5% vs 반대 38.2%)에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했고, 이어 60대 이상(45.2% vs 36.0%)에서도 찬성하는 이가 더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찬성 53.0% vs 반대 28.9%)을 제외한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52.4%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1.2%가 반대했다.

다만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내수경기 활성화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55%는 다음달 6일 공휴일 지정이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8%였다.

이번 여론 조사는 26일 전국 성인 51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0%)와 유선전화(4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가중치 부여했다.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였다.

내수경기 활성화 효과 인식 조사는 27일 전국 성인 53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7%)와 유선전화(43%)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2015년 12월말 행자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p 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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