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아파트 주차장 여성 살해 용의자는 전 남자친구, CCTV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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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0일 1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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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숨진 30대 여성의 살해 용의자는 피해자의 전 남자친구로 확인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0일 낮 12시 43분쯤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에서 살인 혐의로 한모 씨(31)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한 씨는 19일 낮 12시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한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흉기로 A 씨(31·여)의 목 부위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한 씨는 아파트 건물 밖으로 뛰어나온 A씨를 뒤쫓아 붙잡은 뒤 수 차례 흉기로 찔렀다. 이를 본 아파트 경비원이 저지했으나 때는 이미 늦었고 주변 동네 주민 역시 달아나는 한 씨를 빗자루 등으로 막았지만 잡지 못 했다. 사건 직후 A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현장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통해 한 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에 나섰으며 통화내역과 도주로 등을 분석한 뒤 강력 사건 담당 6개 팀을 투입해 추적을 벌인 끝에 한 씨를 검거했다. 한 씨는 구리 교문동 한 밭의 비닐하우스 등에 은신 중이었다.

한 씨는 한 때 연인관계였던 A 씨를 흉기로 찌른 사실을 시인했다. 한 씨는 최근 A 씨와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당시 왼손을 심하게 다친 한 씨가 병원 치료를 마치면 살인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를 할 예정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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