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세례’ 원광대, 이번엔 교수 여학생 성추행 논란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3월 31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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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세례’로 입방아에 오른 원광대학교가 이번엔 교수 성추행·성희롱 의혹으로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30일 원광대의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사범대에 재학 중인 학생이 한 한과장의 성추행과 성희롱에 대한 제보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교수님은 평소 거친 언행으로 다그치듯이 말씀하신다. 수업시간에 관련 없는 질문을 해 대답을 못하면 감점시키고 평소 본인 연구실에 자주 찾아가는 학생에겐 A+를 준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이 교수가 시험 점수와 상관없이 낙제를 시킨다는 소문에 아무런 제보를 하지 못하다 한 수업 시간에서 들은 이야기 때문에 제보할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교수님은 평소 이성교제를 부정적으로 보신다. 오늘 수업시간에 하신 말씀은 ‘이성교제를 하면서 임용시험에 자꾸 떨어지는 것들은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이다’, ‘향락에 빠져 사창가에서 몸을 파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 다음 생에는 개, 돼지로 태어날 것이다’등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강모임 술자리에서 혼자 취기에 올라 여학우를 포옹하고 허벅지나 무릎에 손을 올리고 있다. 성추행, 성희롱 발언들을 하시며 본인이 임용합격자들을 배출해낸다고 자랑한다”라며 덧붙였다.

글쓴이는 더 이상 수업을 받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현재 원광대학교 측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긴급 구성해 사태를 파악 중이다. 학교 측은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제보 내용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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