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민원서비스 '활짝'

  • 입력 2004년 3월 16일 14시 26분


'인터넷 민원 서비스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개별공시지가 등 인터넷토지정보 서비스를 실시중이며 5개 시군구에서 주민등록등·초본 인터넷 발급 서비스가 시범 실시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도 구별 홈 페이지에서 인터넷 민원상담부터 각종 문서 발급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 중 강남구(www.gangnam.go.kr)는 인터넷 민원업무 서비스의 선두주자.

▽민방위 교육을 집에서=회사원 홍순언씨(37·강남구 압구정동)는 민방위 교육을 차일피일 미루다 10만원 벌금을 낸 적이 있다.

하지만 올해 민씨는 직접 교육장에 가지 않고 민방위 교육을 마쳤다. 집이나 직장에서 인터넷으로 동영상 민방위 강의를 듣고 객관식 시험을 치러 60점만 넘으면 수료할 수 있기 때문.

강남구는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지난해부터 사이버 민방위 교육을 실시 중이다. 개인사정으로 민방위교육에 참여할 수 없을 때 인터넷 강의로 이해도를 평가하는 사이버교육 시스템이다.

▽편의점에서 대학졸업증명서 발급=올해 모 기업에 합격한 문혜영씨(27·여·강남구 역삼동)는 입사 준비 서류를 모두 편의점에서 챙겼다. 대학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는 인터넷 팩스민원으로, 주민등록등·초본은 무인처리시스템(키오스크·Kiosk)으로 해결했다.

인터넷 팩스 민원은 해당 행정기관에 민원서류를 신청하고 키오스크나 구청 동사무소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키오스크는 서울시에 총 121대가 설치돼 있으며 그 중 약 50%인 61개가 강남구의 편의점 지하철역 등에 설치돼 있다.

▽부동산 관련서류도 인터넷으로=주부 서원희씨(35·강남구 대치동)는 얼마 전 부동산 매매 때문에 지적도등본 토지대장 등 부동산 민원서류가 급히 필요했다.

평소 같았으면 구청을 찾아가야 했지만 그는 인터넷에 들어가 5분 만에 서류를 출력할 수 있었다.

이처럼 강남구는 토지대장 개별공시지가 토지이용계획 확인원 등 총 11종의 민원서류를 인터넷으로 발급하고 있다.

이밖에 대한민국전자정부(www.egov.go.kr)는 토지(임야)대장등본, 개별공시지가확인원, 국민기초생활수급자증명 등 민원서류를 발급하고 있다.

대법원도 20일부터 홈페이지(www.scourt.go.kr)에서 등기소가 아닌 곳에서 인터넷으로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프린터로 출력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등기소에서 발급한 것과 동일한 법적효력을 갖는다.

대법원은 또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서비스, 휴대전화를 이용한 문자·음성서비스로 등본 제공 등의 방안도 추진 중이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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